발레 영재 박지수, 스위스 로잔 콩쿠르 2위 수상
발레 영재 박지수, 스위스 로잔 콩쿠르 2위 수상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2.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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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야데르' 중 감자티 솔로 장면, 현대무용 '봄의 제전' 선보여 심사위원 호평받아

▲ 발레리나 박지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무용 분야 발레 영재 박지수(17세, 서울예고)양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로잔에서 열린 ‘제43회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

박지수는 이번 로잔 콩쿠르에서  고전발레 '라바야데르' 중 감자티 솔로 장면과 현대무용 작품 중 ‘봄의 제전'을 선보였으며, 심사위원으로부터 시원한 춤사위와 점프력, 대담한 표현력을 인정받아 2위에 올랐다. 부상으로는 해외 유수의 발레 기관 및 학교를 선택해 1년간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 양은 지난해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의 영스타로 초청돼 공연을 갖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로서 2014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해 현재 김선희, 김용걸, 조주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이번 콩쿠르 수상에 대해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라 이전에는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고,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진짜 춤추는 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는 15~18세까지 10대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발레 학생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그만큼 어린 무용수들의 재능과 가능성에 심사 초점이 맞춰지며 연습 과정도 평가항목에 포함돼 평가기간이 다른 콩쿠르에 비해 길다. 

▲ '제43회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2위를 수상하는 박지수

올해는 헝가리,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총 34개국 300여 명이 응시했고 6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으로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주역 무용수 출신 신디아 하비가 위원장을 맡았고 로열 뉴질랜드 발레단 예술감독 출신 이튼 스테이플, 독일 위에너 스타트소퍼 발레단 예술감독 시모나 노자 외 국제 발레 인사 5명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은 한예종 교수진과 시설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예술영재의 조기 발굴 및 국가적 차원의 예술영재 육성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음악, 무용, 전통예술 분야에 167명을 선발예정에 있으며 수업료는 전액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