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돈벌레보단 경솔한 놈 정도로 봐주길…'
윤종신, '돈벌레보단 경솔한 놈 정도로 봐주길…'
  • 최은실 기자
  • 승인 2009.07.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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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가요제 음원 유료화에 비난 쏟아져… 일부 네티즌들 "음원 무료 받으려는 생각이 더 잘못" 옹호하기도

가수 윤종신이 MBC TV '무한도전-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였던 노래 '영계백숙'의 유료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1일 윤종신은 '영계백숙'을 리믹스 버전으로 제작해 음원을 공개했다. 그러나 같이 참여한 에픽하이는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들의 홈페이지 '맵더소울(Map The Soul)'에 무한도전에서 잠시 선보인 곡인 '전자깡패' 음원을 무료로 공개했다.

이에 유료로 배포한 윤종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

몇몇 네티즌들은 '음반, 음원 수익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는 무한도전의 취지와 맞지 않다', '영계백숙이 인기를 끌자 그걸로 돈을 벌려고 한다' 며 비판했다.

이에 26일 오전 윤종신은 자신의 팬클럽 공존 홈페이지에  "저의 짧은 생각이 몇 주간의 노력을 추잡한 사심으로 만들어 버렸다. 철없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과의 글에서 "무한도전은 제가 즐기면서 신나게 했던 방송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제가 너무 교만해진 것 같다"면서 "이렇게 좋은 프로젝트에 함께한 것만도 고마워 해야할 처지에 채신머리 없이 오버했다. 지나간 몇 주가 너무 창피해진다"며 진심 어린 사과의 글을 남겼다.

덧붙여 "좀 늦었지만 리믹스 버전 음원 판매에 대한 정산이 끝나면 여러분께 다 공개하고 무한도전에 수익금을 넘기도록 할 것이다. 그러니 돈벌레보단 그냥 '생각 짧은 놈', '경솔한 놈' 정도로 불러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일부 네티즌은 윤종신을 비난하는 네티즌을 비판하기도 했다. 음원을 무료로 받으려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 '가수가 자기 곡 음원을 유료화하는 것이 잘못한 것인가?', '윤종신이 무료로 음원을 배포한 에픽하이와 비교되면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 '무한도전한테 곡 줬고, 그 덕에 앨범 팔려서 수익금 많이 생겼으면 됐다. 어깨 움츠릴 필요없다'고 윤종신을 옹호하기도 했다.

'영계백숙'은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윤종신이 작곡한 곡으로,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계속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은실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