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리스의 연인들> 다음 달 1일 개최
연극 <그리스의 연인들> 다음 달 1일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3.25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적 재해석 통한 '오이디푸스', '메데아', '페드라' 그리스 비극 3부작 연작 상연

연작 시리즈 <그리스의 연인들-순정과 치정 사이>가 다음 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연작 시리즈 <그리스의 연인들-순정과 치정 사이>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제15회 정기공연인 이번 공연은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메데아', '페드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3부 연작 형식으로 상연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으로 에우리피데스 원작 '메데아'를 각색한 <메데아 vs 이아손>이 다음 달 1~19일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남편에게 배신당한 한 여인의 절망과 분노, 복수를 담아낸다.

이어 다음 달 21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소포클레스 원작 '오이디푸스'를 재해석한 <오이디푸스 with 이오카스테>가 공연된다. 근친 살육과 상간이라는 슬픈 이야기 속에 담긴 애정의 아이러니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5월 12~31일 라신느의 '페드라'를 원작으로 하는 <페드라 without 히폴리터>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의붓아들을 사랑함으로써 남편을 배신한 한 여인의 통제할 수 없는 사랑과 뼈아픈 좌절을 그린다.

이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이지만 엇갈리거나 용인될 수 없는 애정을 다루고 있고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파국을 맞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또 세 작품 모두 근친 혹은 가족의 틀 안에서 전개되며 '어머니와 자식'이라는 장치가 중요하게 작동한다.

이번 3부작의 재구성 및 연출을 맡은 이수인은 "인간사의 오래된 주제인 애정과 배신과 복수와 파멸의 모티프가 한 가족사에 어떤 식으로 투영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고자 함이 이 작품들을 굳이 한편의 연작 시리즈로 묶어 상연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번 연작 시리즈는 그리스 비극에 나타난 인간에게 허용된 애정과 욕망의 발생 및 작동 원리, 그 한계와 결과를 들여다보며 나아가 한 사회의 윤리나 도덕의 절대성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ㆍ7시, 일요일 오후 3시며 5월 5일 어린이날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문의 : K아트플래닛 02-742-7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