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재단 출범
서초문화재단 출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5.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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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신현택 이사장 임명, ‘에딘버러 축제’ 벤치마킹 '서리풀 페스티벌' 시작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26일,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서초문화재단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신현국 강남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서초문화재단 발기인총회 (사진제공=서초구)

서초구는 지역 내에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과 우수한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예술적 환경 덕분에 구민의 문화예술 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시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지역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해 구민의 다양한 문화욕구에 맞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문화재단 설립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문화재단 설립은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여덟번째로 추진되는 것으로 서초구는 지난 해 11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1월에는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관련 조례 제정과 임원 공개모집을 거쳐 지난 4월에는 예술의전당 비즈니스룸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으로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석좌교수이자 여성가족부 차관,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신현택 씨를 임명했다.

서초문화재단의 임원으로는 예술의전당 감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을 역임한 위옥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임명돼 앞으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참신한 문화시책 발굴과 전략적인 재단 경영을 위해 신규직원 채용절차를 마친 서초문화재단은 향후 문화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축제 개최, 문화예술 평생교육강좌 운영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서초문화재단은 설립 후 지역 내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월 세빛섬~예술의전당 구간의 반포대로(예술의 거리)와 예술의 전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서리풀 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를 벤치마킹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에딘버러 축제’는 매년 8월 같은 시기에 시내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의 총칭으로 서초문화재단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서리풀 페스티벌’을 수준 높은 공연과 신명나는 거리퍼레이드로 대표되는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주요기업과 문화예술기관, 문화단체가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문화재단 설립 이후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초문화재단은 이밖에도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 정월대보름 축제 등 주요 지역축제를 서초구의 고유한 문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고, 심산기념문화센터와 반포도서관, 서초구립 여성합창단 등 문화시설과 단체도 전문적으로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서초문화재단 신현택 초대 이사장은 “지금은 문화가 경제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인들과 더불어 서초를 문화 명품 1등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초구는 한강에서 예술의 전당 구간을 음악과 공연 등 세계적인 클래식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아트밸리(예술의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내 문화계 인사들과 힘을 모아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서초구를 한류문화(K-컬쳐)의 중심지이자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문화재단은 관내 우수한 문화 컨텐츠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기획해 창의적인 ‘K-컬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서초문화재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서초만의 고유한 문화예술시책을 발굴·육성하고, 세빛섬~예술의전당 구간의 반포대로 일대를 ‘아트밸리(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고자 한다. 문화 인프라 구축과 국제적 클래식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한민국이 세계 수준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갖추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