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
6月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6.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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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엘리제, 제4번 G장조 Op.58, 제6번 d단조 Op.104' 연주

6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6월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총 6회로 구성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의 두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을 활짝 여는 서곡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크리스티안 2세 모음곡 중 제2번 ‘엘레지’이다.

현악만으로 느릿하게 연주되는 이 곡은 깊은 비탄의 표현과 함께 고요한 북유럽의 서정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도록 고요하고 영롱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곡은 피아노 협주곡 제4번으로 1806년,  당시 36세의 젊은 작곡가였던 베토벤이 청력을 잃기 전에 솔리스트로 직접 연주한 마지막 작품으로 베토벤의 이전 작품에 비해 한층 밝고 투명하며 뚜렷한 주제 선율을 선보인다.

또 협주곡 제5번 "황제"의 인기에 밀려서 1808년 공식적인 초연 이후 거의 연주되지 않았으나 30년 만에 멘델스존을 통해 유럽 전역에 알려지면서 콘서트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재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6월 콘서트에는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현재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 조지아 음악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가 무대에 오른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마지막으로 시벨리우스가 “순수한 샘물 한 잔”과 “시(時)”로 비유한 교향곡 제6번이다. 시벨리우스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그의 작곡 세계를 둘러싼 환경은 혼란스러웠다.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후, 급변하는 핀란드의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프랑스의 6인조를 비롯한 신예들이 기존 음악의 지평을 깨고 다양한 음악적인 실험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벨리우스가 훗날 이 곡의 작곡 배경에 대해 “다른 작곡가들이 다양한 색깔의 칵테일을 섞어내고 있을 때 나는 순수한 샘물 한 잔을 내놓고 싶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상황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중과 비평가들의 반응 또한 바로 직전에 작곡한 교향곡 제5번만큼 열광적이지는 않았다.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평과 ‘대위법적 기법 및 중세 선법을 사용해 고귀한 분위기를 빚어냈다’는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였다.

이에 대해 작곡가 자신은 “사람들은 이 곡에 대해 많은 이론을 펼치지만 이것이 무엇보다도 시(詩)라는 점은 보지 못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역시 김대진지휘자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알렉산더 코르산티아 피아니스트가 협업해 연주한다.

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관람가능하다.

문의(예술의전당 SAC Ticket: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