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아픔, 안숙선 판소리로 치유
삼풍백화점 아픔, 안숙선 판소리로 치유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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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오후 7시 시민청에서 실제 증언 바탕으로 만든 ‘유월소리’

▲안숙선 명창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오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를 맞는다. 그로인해 서울문화재단이 사고 당시 민간구조대의 실화를 담은 창작판소리 ‘유월소리'를  24일 오후 7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당시 민간구조대원이었던 최영섭씨의 증언을 토대로 명창 안숙선과 극작가 오세혁이 제작한 판소리 공연이다.

이번 판소리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드는 이 프로젝트는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해 사장될 수 있는 고유의 미시사적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이라는 주제로 동화작가, 영화PD, 사진작가 등 15명의 기억수집가들이 유가족, 생존자, 구조대, 봉사자 등 100여명의 시민을 만나 삼풍백화점에 관한 기억을 수집해왔다.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100여개의 에피소드는 판소리에 이어 전시, 구술집 등 다양한 2차 문화예술콘텐츠로 제작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기억 속의 우리, 우리 안의 기억. 삼풍’이 있다.

이번 전시는 수집된 기억을 통해 서울의 아픔으로 남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돌아보는 한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이 직접 기록하는 코너도 마련해 놓을 계획이다.

사고 당시 기록물과 삼풍백화점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이 함께 전시되며, 시민들의 기억을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시민을 만나 삼풍백화점에 관한 기억을 수집활동 하는 모습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더불어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4월부터 ‘다음뉴스펀딩’을 통해 그동안 수집된 기억들을 연재하고 기억수집활동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 4일 현재 105명의 네티즌이 참여해 1,755,000원이 모였으며 이 기부금으로 연말까지 삼풍백화점 구술집을 제작해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며 모금활동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문의 (서울문화재단:02-3290-7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