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임계의 거장 몸짓의 언어로 다가가는 유진규의 무대 MiME iS MiNE
한국 마임계의 거장 몸짓의 언어로 다가가는 유진규의 무대 MiME iS MiNE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6.2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북촌 아라리오뮤지엄 공간소극장

 한국 마임의 역사를 시작부터 현재까지 온 몸으로 써오고 있는 '마임이스트 유진규'  마임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 문화예술의 각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이 시대의 진정한 마스터를 초빙하는 아라리오뮤지엄의 기획공연 시리즈 Master’s Stage의 네 번째 순서로 한국 마임계의 거장 유진규의 ‘Mime is Mine’이 무대에 오른다.

▲마임계의 거장 유진규

이번 무대는 1972년 국내 최초의 마임 공연을 시작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유진규는 마임이스트로서의 그가 추구해온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Master’s Stage 의 참여 아티스트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유진규 또한 공간소극장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1992년 유진규를 주축으로 기획된 <한국마임 20주년 세미나 및 전야제>에서 선보인 <밤의 기행>이 공간소극장이 공간사랑으로 불리던 시절 발행된 월간 <공간>의 공연 가이드에서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공간사랑의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이다.

2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이후 같은 공간에서 아라리오뮤지엄이 기획한 정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의 세계를 선보일 유진규가 발산하게 무대에서 발산하는 기운은 그 어느 때 보다 신비롭고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번 ‘Mime is Mine’ 공연은 그러한 그의 삶, 우주, 신과 같은 인간 외적인 존재, 또 그러한 존재의 힘을 끌어들여 보여주는 제의적 모습을 띠게 된다. 현재 우리의 몸이 어떤 상황 속에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자각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줘 그간 유진규가 부단히 가꿔온 마임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무대가 꾸려질 아라리오뮤지엄 공간소극장은 (구)공간사옥 시절 운영되던 공간사랑의 정신을 살린 공간으로, 공간사랑이 당대 실험예술의 모태가 되었듯 다양한 현대예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무대는 객석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아티스트와 불과 2~3m 떨어진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기 때문에 관객과 아티스트가 좀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때로는 가장 표현적이고 때로는 가장 난해한 예술인 마임을 40년간 갈고 닦아 온 유진규. 그는 겸허한 아티스트의 자세로 마임이라는 원초적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침묵의 세계, 온전한 몸의 세계 속에서 마임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공연 Mime is Mine은 6월 26일 금요일 저녁 8시에 만나볼 수 있다.

아티스트 유진규는 70-80년대 한국 마임의 초석을 다지며 1990년부터 한국마임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시에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춘천마임축제의 예술감독, 2012년 여수국제엑스포 거리공연 총 예술감독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앞서왔다. 또한 90년대 프랑스 미모스 마임페스티벌과 독일 하노버 EXPO 종교예술축제에 공식 초청되어 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후 2009년부터 설치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였다.

1998 - 마임의집 대표
1994 - 유진규네 몸짓 대표
1994 -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
           한국연극협회 회원
1990 - 한국마임협의회 회장
1999
1972 극단 에저또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