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아트스페이스 ‘Healing MOSAIC’…‘예술 속 우리모습 보기‘
LIG아트스페이스 ‘Healing MOSAIC’…‘예술 속 우리모습 보기‘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5.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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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까지 1,2,3부로 나눠 진행

LIG아트스페이스 한남스튜디오 개관전시인 ‘Healing MOSAIC’ 지난 5월 7일 오픈해 오는 8월 14일까지 1,2,3부로 나눠 진행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힐링Healing’을 주제 예술작품과 예술적 경험을 통해 그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날 예술적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삶의 모습을 △1부 상처 바라보기 정현(조각), 홍상현(사진) △2부 타인과 타인의 대화 이지현(평면), 유목연(설치+퍼포먼스) △3부 피터팬 신드롬  손현수(영상, 평면), 전병철(부조평면, 설치) 세가지 파트로 나눠 보여준다.

이 세가지 테마는 모두 2인전의 형태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다른 장르의 표현을 하는 작가들이다. 각 테마는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로 구성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의 표현들은 바라보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삶의 모자이크를 조립하는 예술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그것으로부터 세대를 아우르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1부 전시에서는 정현의 조각작품과 평면작품, 그리고 홍상현의 사진작품으로 구성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상처난 것, 버려진 것, 그리고 쓸모를 다한 것 등의 ‘상처’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들은 두 작가의 예술적 표현 안에서 변형되어 있다. 조각과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그 상처들은 상처를 넘어서는, 그리고 본질을 향한 물음으로 변형된다.

▲ 이지현 作 친구, oil on canvas, 181.8x227.3cm, 2014, 유목연 作 차茶, 2015.
2부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개인주의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지현은 개인주의로 인해 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대한 메시지를 회화적 언어로 표현한다. 우는 얼굴, 주먹들, 그리고 텍스트 등으로 작가가 경험하고 관찰한 개인주의 속의 어둠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유목연은 개인주의 사회라는 우리의 현실에서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작은 소통의 장으로 바꾸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그는 전시공간 안에 관객들이 차 한잔을 같이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차 한잔을 권하는 행위를 통해 ‘타인과의 낯선 대화’를 이끌어낸다.

개인주의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두 작가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본 전시는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과 소통의 방법들을 표현한 작품들로부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우리들 각자의 치열했던 삶을 위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손현수 作 캔디, 캔버스에아크릴, 80.3x117cm, 2012, 전병철 作 문래동연인, Moolrea-dong lover, 부조 믹스미디 유화, 2013.
3부 전시에서는 피터팬처럼 성숙하기를 거부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어른들의 위한 자리이다. 따라서 새로운 문화 신드롬인 키덜트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적 표현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키덜트 문화를 소재로 하는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피터팬 신드롬>은 작가 손현수와 전병철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갖가지 향수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그 경험들을 다시 소비하고자 하는 키덜트들은 화려한 색채와 어린 시절 기억 속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을 선호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의 작품들에서도 화려한 색체와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키덜트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 시각적 즐거움을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