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햇빛샤워> 개막, 현대인의 삶 비춘다
남산예술센터, <햇빛샤워> 개막, 현대인의 삶 비춘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7.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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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희망’ 담은 드라마 같은 공연…2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햇빛샤워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은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햇빛샤워>를 9일부터 2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8월,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소개된 <햇빛샤워>는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남산예술센터 2015 시즌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2015년 신작 <햇빛샤워>는 낭독공연 이후 1년 가까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특히 등장인물 광자와 동교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선을 구체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씨는 <환도열차>(2014 동아연극상 희곡상), <여기가 집이다>(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미국아버지>(2013 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작)에 이르기까지 작품마다 사회의 부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한 텍스트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위트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햇빛샤워>는 20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20대 후반의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덤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두 주인공은 이 험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방식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이 주변 인물들과 관계하고 대립하면서 발생하는 파편들을 통해 ‘과연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무대에서 가시화될 수 없던 희망이라는 것이 햇빛으로 변해 무대 밖에서 관객의 머리 위로 비추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성찰을 대변한다.

한편 남산예술센터는 지난 2009년 재개관 이후 <남산희곡페스티벌> 개최, <초고를 부탁해> 운영 등 ‘창작 초연 제작 공공극장’을 표방하며 희곡 창작을 견인하는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

문의 (02-758-2150)

▲ 햇빛샤워 홍보 conce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