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로 성장하는 과정 관찰일기에 담았어요”
“나비로 성장하는 과정 관찰일기에 담았어요”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7.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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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초등학교․유치원 학생 등 대상 ‘나비한살이 생태 체험학습’ 운영…우수학생 수여

강북구가 관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교실에서 나비를 키우면서 한살이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나비한살이 생태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나비한살이 과정을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우수한 일기를 작성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 나비한살이 관찰일지 우수학생 시상.
강북구는 이번 체험학습을 위해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서 나비 탈출 방지용 모기장과 나비알이 산란된 케일 화분 등으로 구성된 나비한살이 체험학습 교구 128세트를 구매해, 관내 14개 초등학교 74학급과 특수학교 3개교, 22곳 유치원, 15곳 어린이집에 지난 5월 지원했고, 6월 5일에는 오현초등학교에서 공개수업을 가졌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요즘, 도심 어린이들이 알에서 애벌레가 나와 먹이를 먹으며 성장하는 모습, 번데기에서 나비로 우화(곤충이 유충 또는 약충이나 번데기에서 탈피해 성충이 되는 일)하는 장면, 성충이 된 나비의 모습 등을 눈으로 직접 관찰해 보는 기회가 돼 ‘재미’와 ‘교육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나비한살이 생태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특히 초등학생 3학년의 과학 교과과정인 ‘배추흰나비의 한 살이’와도 연계돼 학생들이 기록한 관찰일지 중 우수학생 13명을 선정, 시상했다.

이날 상을 받은 번동초 3학년 성민경 어린이는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이 되어 한 살이를 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지켜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날짜별로 성장과정을 그린 우이초 3학년 김동현 어린이도 “배추흰나비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중요성을 느겼다”고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나비한살이 체험학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자세히 관찰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의견을 기록해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습관을 붙여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부모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솔선수범으로 관찰력과 표현력을 더 키우면 앞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강북구가 으뜸  교육을 위해 힘껏 도울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