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지영,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문지영,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9.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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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1위... 10월 28일(수) 낮 12시 대학로캠퍼스에서 연주회 개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 중인 문지영(19세, 기악과 2년)이 지난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제60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지영은 최종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제2번 f단조>로 우승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201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으며, 현재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Ferruccio Busoni, 1866~1924)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새로운 피아노 연주법을 제시한 선구자적 피아니스트 부조니는 고도의 기교를 구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부조니 콩쿠르는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을 배출한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로 1949년 제1회부터 제3회 대회까지 ‘1위 없는 2위’가 우승했고, 2001년 격년제로 바뀐 이후 단 3명에게만 1위를 안겨줬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980년 서혜경과 1997년 이윤수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1위 없는 2위'였고, 문지영 양은 1위로 우승했다.

문 양은 2014년 열린‘제69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도 피아노부문에 최연소자로 참가해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청중상과 특별상까지 받아 3관왕의 영예를 안는 등, 빼어난 실력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문지영은 ‘문화가 있는 날’인 10월 28일(수) 낮 12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 캠퍼스(구 국립서울과학관) 1층 강당에서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로 시민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