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해외팀도 자비로 참여하는 축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해외팀도 자비로 참여하는 축제”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9.17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부터 시니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어깨춤이 들썩

16일 저녁, 원주 따뚜공연장은 '불야성의 밤'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뜨거운 함성이 흘러 넘쳤다. 아이돌 가수가 공연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웬 원주에서 뜨거운 열기가 넘쳐 흘렸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밤은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시작을 알리는 밤. 이날 개막공연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한국 전통의 날’이라는 테마로 해외참가팀과 한국전통 무용단 1천여 명이 함께하는 개막 퍼포먼스 플래시몹을 통해 한국적인 역동성을 알리고, 춤을 통해 교류의 장을 열어 문화 융합으로 세계가 하나됨을 알렸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을 환하게 밝힌 불꽃놀이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큰 장점은 모든 세대가 동참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점이다. 대게의 카니발은 젊은이만 행사의 참여자로 참여하기 쉽다.  하지만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다르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카니발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의 축제라는 점이다. 단지 관람에 참여만 하는 게 다가 아니라 축제에 참여할 의사만 있다면 세대 차, 연령 차와는 상관없이 직접 참여자가 되어 축제의 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큰 장점이다.

▲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뜨겁게 메운 원주 따뚜공연장의 5천여 관객들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중 특기할 점은 해외 팀이 초청된다 해도 주최측이 초청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외 팀은 자비를 들여 한국으로 찾아온다는 점이 다른 축제와 다른 점인데, 이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위해 외국 공연 팀이 자비량으로 한국에 와서 공연할 정도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퀄리티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 올해는 11개 나라 23팀에서 1000명 가량 참여한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에 참여한 필리핀 세부 공연 팀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준비한 댄싱카니발 축제총감독 이재원은 서물문화투데이와의 미니인터뷰에서 “개막식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찾아왔다. 올해 개막식 플래시몹이 여느 해보다 잘 나와서 좋다. 앞으로 2-3년 안에는 해외 팀이 30개 팀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한다. 해외 팀 공연이 활성화하면 관광 인프라가 활성화되고 보다 많이 원주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기억되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번 축제를 준비한 소감을 밝혔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지휘한 댄싱카니발 축제총감독 이재원

“작년에 첫째와 함께 관람했는데 괜찮아서 이번에 다시 오게 되었다”는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관람하던 한 시민은 “올해는 처음부터 보려고 작정하고 개막식부터 찾아왔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원생이 참여한 퍼포먼스도 좋고, 어르신이 나와서 활발하게 공연하시는 것도 좋았다. 아이가 시끄러운 걸 싫어한다. 하지만 웃으면서 관람할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다. 특히 큰 축제가 없는 원주에 이렇게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에서 서울문화투데이의 미니인터뷰에 참여한 시민

올해 ‘2015 최우수 축제브랜드’로 선정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따뚜공연장을 비롯한 원일로와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 현장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기존 축제의 형식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든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는 ‘대중의,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콘셉트로 구성된 축제다. 대학생 단체, 지역 연합 단체, 생활 스포츠 단체, 기업 단체, 해외 팀이 5분 이내 퍼레이드형 퍼포먼스가 가능한 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 댄스(무용), 연극, 뮤지컬, 응원, 무술, 마칭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융합 공연도 가능하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 현장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메인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댄싱카니발’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모형 거리 퍼레이드’. 따뚜공연장 내에 특수 제작된 120m 대형 특설무대에서 축제기간 매일 저녁 퍼레이드를 진행해 원주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 현장

올해는 참가팀 총 144개팀(1만 2천여명) 중 국내 121개팀(1만 1천여명)과 러시아를 포함한 해외팀 10개국 23개팀(1천여명) 참가로 역대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춤과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 장병팀 및 국내팀들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춤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댄싱카니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축제기간 내내 연인, 가족 등과 함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 현장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날자별로 정해진 테마 콘셉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16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한국 전통의 날’, 17일은 ‘군악의 날’, 18일은 ‘클래식&합창의 날’, 19일은 ‘댄싱카니발의 날, 20일 마지막 날에는 폐막식 및 BEST15 결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개막식에서 환호하는 국군 장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