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고 잠시, 쉬어가기
서두르지 말고 잠시, 쉬어가기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1.29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나를 돌아보는 자아성찰 코스

종로 맞춤형 관광코스 18선-3

고달픈 삶이 지겹고 혼란한 세상이 싫어 속세를 도망치고 싶어도 결국 우리는 그 속세를 떠나지 못한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잠시라도 바쁜 도심을 벗어나 무념무상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법당 위에 놓인 수수한 신발 한 켤레, 스님들의 목탁 두드리는 소리와 공양 간 굴뚝에서 뭉실뭉실 피어나오는 연기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휴대전화는 꺼두고 인터넷에서도 하루만 벗어나 도심 속 사찰에서 잠시 숨을 고르자.

나를 버리고 욕심을 비우고 또 다른 나를 찾아 한 발짝 뒤에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
모든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고 내가 보는 세상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우리 몸과 마음이 원하는, 모두가 해보면 좋을 경험을 위해 하루만 투자하자.

심리테스트 Flow 클릭

유형별 코스 가이드 클릭

 

종로 맞춤형 관광코스 18선-1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주말, 우리 커플의 데이트 코스는 항상 고만고만하다.
익숙한 동네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음식을 먹고 어쩌다 특별한 날엔 영화나 공연 한 편 볼까, 편안히 쉴 곳 찾아 늘 가는 커피숍에서 수다 떨기 정도.
무얼 해야 할지, 어디를 가야할지, 딱히 정하지 못하고 일단 만나서 함께 있는 걸로 만족하려해도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이면 마음의 허기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종로구에서 마음의 허기를 달래다 못해 아주 작정하고 알차게 채워주신단다.
작년 신설된 종로구 관광과에서 종로의 흩어진 데이트 코스를 짜임새 있게 연계시켜 연인에게 맞는 맞춤 데이트 코스를 선보였다.

▲ 대학로

나이와 목적, 스타일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짜인 단편적인 기본코스에 질려있던 커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종로구를 방문하는 연인들이 기호, 성격, 취미와 같은 특성과 목적에 따라 취향에 맞게 골라 서로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맛집, 데이트, 쇼핑, 체험, 공연, 산책 등 6가지 테마별 코스에서 원하는 주제에 대한 심리테스트를 거쳐 3가지 유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추천해주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심리테스트 Flow 클릭

가까이에 사는 지역 주민들부터 오랜만의 가족나들이, 오랫동안 만나 서로 편해서 좋지만 마땅히 할 것이 없어 지겨워진 커플, 만나면 먹으면서 수다 떨기 바쁜 친구들과의 약속, 관광하러 오는 외국 관광객들까지 18가지로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맛대로 여행할 수 있으니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 18가지 코스는 관광객들의 간지러운 등을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기 위해 서울 자치구 유일의 종로구 관광과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철저한 사전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편성했다. 또한 서울시사편찬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시관광협회, 롯데관광개발, KO&C 여행사 등 관광분야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종로 관광코스 자문회의를 통해 심의를 거쳐 검증된 코스이다.

유형별 코스 가이드 클릭

하루에 6~ 7시간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프로그램 일정대로만 움직여도 될 정도로 코스별 소요시간과 교통편, 지역, 비용 등 세부 일정이 자세하게 짜여있으며 사진과 구체적인 설명까지 더해져 한 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졌다. 관광지에 대한 단순 광고성 단편적 설명 위주가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도보관광안내체계로 여행기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종로 맞춤형 관광코스 18선>은 12월 중으로 종로구 관광과에서 발행하는 신문과 홍보물 및 종로구 홈페이지와 연결된 종로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필요하면 다운 받거나 프린트할 수도 있다. 또한 한‧영‧일‧중 4개국 언어로 번역돼 나오므로 외국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 코스를 개발한 관광과 이은지 주임은 종로구 데이트 코스 18선이 종로구 관광과 뿐만 아니라 각 부서에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관광 코스과 문화재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품질이 보증된 코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종로구는 여행사와 연계해 ‘종로 맞춤형 관광코스’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편 종로구는 당초 무료 배포할 예정이었던 안내책자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고자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수록하고 재질을 고급화하는 등 책자의 퀄리티를 높여 한 뼘 사이즈의 160쪽짜리 미니 북 제작이 진행 중에 있다.

▲ 광장시장 먹거리 전경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애인과 팔짱 끼고 대학로에서 맛집 찾아다니며 등 따시고 배부른 데이트 코스는 어떨까? 지금부터 그 길을 안내한다.

심리테스트 Flow 클릭

유형별 코스 가이드 클릭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