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보다 뜨거운 축제의 열기, ‘2016 화천산천어축제’
한파보다 뜨거운 축제의 열기, ‘2016 화천산천어축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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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일 만에 80만 명 넘는 관광객 찾아, 오는 31일까지

한파를 녹일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축제가 있다.

‘2016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8일 만에 8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이했다. 특히 주말인 지난 16일에 18만4천, 17일에 16만6천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 화천 산천어축제의 많은 관광객들이 얼음구멍을 찾아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3년 22만 명을 시작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2004년 58만 명, 2005년 87만 명 관광객을 유치했다. 2006년에는 103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겨울축제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현재까지 2만9천 명이 넘게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찾은 1만5천 명보다 2배가량 많다.

산천어축제의 벤치마킹을 위해 대구시의회, 서울 중랑구청, 전남 장흥군청 등 지자체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상징은 ‘산천어 얼음낚시’다. 제1 낚시터 6,000개, 제2 낚시터 8,000개, 외국인 전용 낚시터 500개 등 총 1만4천600여 개의 얼음 구멍을 향해 수많은 관광객이 낚싯대를 집어넣고 산천어를 낚는다.

산천어 맨손잡기도 얼음낚시만큼이나 인기다. 축제장에서 준비한 빨간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물속에서 산천어 맨손잡기를 한다. 맨손잡기 후에는 체험장 옆에 마련된 족욕탕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축제장에는 낚시 외에도 눈썰매와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축구, 창작 썰매 콘테스트 등의 체험거리가 관광객을 위해 준비돼있다.

화천군 정관규 관광정책과장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서도 화천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왔다”며 “그러한 노력에 화답하듯 맹추위가 찾아와 축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