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1.17 수 12:39
   
> 뉴스 > 문화 >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저녁연기/최태랑
2016년 04월 05일 (화) 02:25:28 공광규 시인 sctoday@naver.com

저녁연기

                                        최태랑 시인

외진 시골 길을 걷는다
어느 집 굴뚝이 하늘을 당기고 있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궁이 앞에서 삭정이를 분지르는
늙은 손목이 있고
나뭇짐을 지고 온 등이 있을 것이다

밥이 끓고
언 발을 녹여줄 아랫목이 있고
등 다독여줄 어머니가 있고
밤새 나눌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저 집에
따뜻한 밥상이 있고
마주할 무릎이 있을 것이다


------------------------------------------------------------------------------------------------

   
▲공광규 시인 /1986년 등단. 시집 <담장을 허물다> 등 다수 시집 출간. 2009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등.

외진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만난 저녁연기는 시골집의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를 상상하게 한다. “굴뚝이 하늘을 당기고 있다”는 표현이 신선하다. 이 시의 주제는 3,4연에 있다.

시인이 마음을 두고 있는 곳은 “밥이 끓고/ 언 발을 녹여줄 아랫목”과 “등 다독여 줄 어머니”와 “밤 새 나눌 이야기”가 있는 시골집이다.

“따뜻한 밥상”과 “마주할 무릎”이 있는 집이다. 이렇게 시가 시골집에 대한 적실한 어휘들과 잘 어울리면서 아름답고 따뜻한 시골집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공광규/ 시인)

     문화 주요기사
2018 재외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 개최
‘전통의 숨결 목·금·토’展, KCDF 갤러리
익숙한 대상 낯설게 보기, 김옥진 개인전 '色으로 보는 풍경의 재해석'
부안 우금산성 터에서 동문지·등성시설·성벽구조 발굴
한예종, ‘전통예술나눔학교 전통예술강좌 11기’ 모집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시민합창으로 하나가 된 콘서트
'누군가 죽어야 속이 시원한가?' 연
오페라 ‘아이다’, 26일 대구오페라
사진으로 담은 영원한 보헤미안, ‘사
뮤지컬 '존 도우' 3월 홍익대대학로
낯선 몸짓들의 교감, 안젤리카 메시티
문체부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유종인 시인과 함께하는 '도서관 상주
관광공사 '수요일 2시간 여행', 여
연극 '에쿠우스' 3월 대학로에 돌아
독자가 추천한 한주의 좋은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하기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742호 | Tel:070)8244-5114 | Fax:02)392-6644
구독료 및 광고/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401-380923 사과나무미디어그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영
Copyright 2008 서울문화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