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준 개인전 '섬 소년... 뭍에서 섬을 그리다' 개최
정형준 개인전 '섬 소년... 뭍에서 섬을 그리다' 개최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6.07.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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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3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 제주의 유년시절 기억을 작품으로 승화

유년 시절의 기억을 재구성해 재료적 본질성을 중점으로 작업하는 정형준 작가의 개인전 '섬 소년... 뭍에서 섬을 그리다'가 오는 8월 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린다.

모든 작품을 흙으로 표현한 정형준은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의 '흙 놀이' 시리즈 연작 중 '섬 소년'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작품을 선보인다.

▲ Play of Clay Clay, Acrylic, Gunny sack on Canvas 100 x 100 cm 2016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제주 산자락과 바다의 자연경관, 현무암 조각들을 쌓아 아버지가 직접 지은 초가집 생활 등 제주에서의 유년시절 기억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알 수 없는 기하학적 조각들 사이에 사람, 동물, 자동차, 돌담, 파도, 나무 등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일그리지고 부숴지고 덧붙이고 연결하여 표현한 작품들이 볻인다. 이는 섬 소년이 고향을 떠나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중 겪었던 좌절감으로 인해 커져가는 불안을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 Play of Clay (토평 1324)Clay, Acrylic, Gunny sack on Canvas 200 x 200 cm 2016

작가는 "이번 시리즈는 유년시절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채득된 고향의 풍경과 뭍으로 나와 25년을 지내며 느꼈던 향수의 감성을 모태, 가족, 사랑, 행복의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문의:02)733-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