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극 '왕과 나',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에서 3일부터 공연
놀이극 '왕과 나',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에서 3일부터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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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과 장옥정의 연애사를 짤막한 대사와 다양한 연주로 표현하며 재미 더해, 2013년 이후 재공연

숙종과 장옥정(장희빈)의 연애사를 색다른 관점과 스타일로 무대화한 놀이극 <왕과 나>가 오는 3일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왕과 나>는 극단 떼아뜨르봄날 이수인의 연출로 숙종과 장옥정의 연애사를 새로운 스타일로 다룬 작품이다.

▲ '왕과 나' 공연모습 (사진제공=K아트플래닛)

기타와 타악기의 라이브 연주, 재치있고 스피디한 장면 전개, 음악적이고 위트 넘치는 대사들의 하모니와 속도감으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색다른 놀이극으로 지난 2013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뒤 이번에 대학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 극은 15명의 배우들이 때로는 캐릭터로, 때로는 해설자로 역할을 끊임없이 바꾸며 짧고 함축적이면서 때로는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대사를 주고 받으며 여기에 시시때때로 깔리는 노래와 구음,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기타, 북, 아코디언, 하모니카 소리 등이 섞으며 보는 즐거움은 물론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 '왕과 나'는 숙종과 장옥정의 이야기를 놀이극으로 풀어낸다 (사진제공=K아트플래닛)

숙종과 장옥정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음모론적 관점이 아닌, 청춘남녀의 '상열지사'로 시작해 지독하고 참혹한 '부부싸움'이라는 틀로 재구성한 점도 극의 재미를 위한 선택이다. 이를 통해 극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이기적 욕망의 발현과 파괴적 발전의 메커니즘에 대한 인간학적 탐구'를 내세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이강백의 <심청>, 국립극단의 <고등어>로 주목받은 배우 정새별과 명동극장에서 공연한 <갈매기>에서 고혹적인 연기로 호평을 얻은 배우 황은후가 각각 장옥정을 연기한다.

공연은 8월 31일까지이며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및 문의 : 02)742-7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