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 가무악극의 묘미 살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 가무악극의 묘미 살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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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민속 음악 통해 가무로 세계여행하는 느낌 줘, 장르의 다양한 변화도 인상적

지난 9일 개막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가 10일 공연이 진행 중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통해 언론에 선을 보였다.

<놀이>는 서울예술단 단원 4명이 갑작스럽게 '해외의 대표적인 춤과 노래를 한국의 브랜드로 만들어보라'는 미션을 받고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으로 구성한 가무악극으로 인도네시아, 부르키나파소, 스페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그리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로 옮겨지며 마치 가무로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 전 배우들과 무용단이 펼치는 합창

이 공연은 서울예술단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는 물론 서너 가지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마지막에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한데 어울리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1막 중 인도네시아와 부르키나파소 부분을 공개했다. 북소리로 시작을 알린 공연은 전 배우들의 합창과 무용단의 무용으로 이어졌고 인도네시아 전통음악인 가믈란과 토펭(무사들의 춤), 케착 댄스, 부르키나파소의 전통 악기인 젬베, 발라폰 등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춤과 타악 연주 등이 이어졌다.

▲ 인도네시아의 가믈란과 토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통춤과 랩이 만나고 부르키나파소의 타악이 우리 국악의 리듬과 결합하면서 장르의 색다른 변화로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출을 맡은 최종실 예술감독은 "<놀이>는 서울예술단의 미래의 30년을 생각하고 만든 작품"이라면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세계 공용의 언어인 타악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하는 가무악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 부르키나파소의 타악 연주

서울예술단의 열정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놀이>는 오는 2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