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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oulmn]리스트 교향시 <마제파>
2016년 08월 19일 (금) 14:57:00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 코리아 네오 심포 sctoday@naver.com
   
▲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 코리아 네오 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이 교향시는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서사시‘마제파’를읽고 거기서 얻은 시적 아이디어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동유럽의 전설적 인물로 전해 내려오는 마제파는 우크라이나의 국민적 영웅이다.

그는 젊은 시절 폴란드의 국왕 카지밀의 궁정에서 국왕을 섬겼는데, 어느 귀족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그 귀족의 원한을 사서 마침내 옷을 벗겨진 채 한 필의 말에 묶여서 그대로 국외의 들판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산과 들을 3일 동안 헤매다 빈사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극적으로 카자흐 대원들에게 구조되어이를 계기로 병사로 입대하게 되어, 많은 공로를 세우게 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침내 사령관의 지위에 오르게 되고,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위고의 장편 서사시 ‘마제파’에서는 ‘마제파’의 고통 받는 모습과 심정들을 섬세하게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받는 고통을 통해서 사회적, 문학적, 음악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마제파의 행동과 영웅적인 성격에 흥미를 가진 리스트는 마제파와 관련된 피아노곡을 작곡하게 되었고, 다시금 악상을 재구성하여 교향시를 만들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도 리스트의 보편적인 성격인 ‘암흑에서 광명’, 또는 ‘고난에서 승리’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리스트는 이 곡에서 다른 것 이상으로 표제를 사실적이며 서술적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그 때문에 이 곡에서는 음악적인 색채가 매우 다양하고 효과적이다.

전체적으로 밝고 예리한 묘사, 색채의 혼합, 악마적인 것, 거친 것 등이 이 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1부는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힘있는 관악의 화음이 나온 다음에 현악이 d단조로거친 셋잇단음표로 구성된음형을 연주하게 된다. 이것은 말에 묶여서 황야로 추방된 마제파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곧 이어서 목관악기가 상행하는 진행의 암시적인 동기를 가지고 나타나면, 호른이 이를 받아 하행하는 진행의 동기와 얽혀서 리듬믹한 힘을 간직한 패시지를 만들어낸다.

전체는 점차적으로 절정에 이르며 금관악기가 힘찬 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은 마제파의 정렬적인 성격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곡은 처절할 정도로 격렬하게 풍부한 색채를 가지고 진행된다. 잔인한 형벌에도 굴하지 않는 마제파를 여기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그 후 거친 음들은 차차 가라앉고 곡은 ‘운 포코피우 모소’가 되어 목관에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선율 위에 리듬이 점점 복잡해지고, 다시 곡은 격렬해지면서 앞에 나왔던 주제를 재현시키면서 팀파니의 음으로 사라지듯이 고요해지고 제1부를 마친다.

제2부는 ‘안단테’로 혹심한 추방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마제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부분은 리스트가 즐겨 사용하는 반음계적인 선율 진행에 의해 숨가쁜 짧은 선율이 현악과 목관 악기로 연주된다.

제3부는 ‘알레그로’로 리스트는 이 부분만을 독립적으로 연주해도 좋다는 주석을 붙이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마제파의 기적적인 살아남과 승리가 묘사된다. 트럼펫이 연주하는 팡파르 풍의 행진곡 리듬으로서 마제파의 고뇌에서의 해방과 재기를 노래한다.

그는 두려움을 굴복시킨다.
(중략)
마침내 끝에 도달했다…그는 달리고, 몰아내고, 떨어지고 ,
그리고 왕으로 일어서다.

-빅토르 위고의 서사시 ‘마제파’ 중 마지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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