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특별전 맞춘 퍼포먼스 진행
국립현대미술관,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특별전 맞춘 퍼포먼스 진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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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까지 네 가지 퍼포먼스 선보일 예정, '렉쳐 퍼포먼스' 등 다양한 주제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이전 3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에 맞추어 다양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11일까지 특별전에 맞는 다양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드램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 무당, 과학이론가, 미디어 이론가, 미술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먼저 미술관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24시간 렉쳐 퍼포먼스: 소장품과 산업의 역사'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미술작품과 산업과의 역동적인 관계를 해석해보는 렉쳐 퍼포먼스이다. 

10월 21일과 22일에 선보이는 이 퍼포먼스는 소장품을 통해 산업 사회의 스펙터클, 한국의 철강 산업과 포항제철 신화, 농촌 근대화와 경관의 변화, 금강산 관광과 산악경관의 소비, 일상 사물의 변천, 공간 환경의 산업화와 도시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샤먼이 들려주는 소장품 이야기: 도슨톨로지(Docentology)'는 무당 2명이 진행하는 도슨트 형식의 퍼포먼스로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작품 해설자(도슨트)는 작품에 대한 객관적 내용을 일반 관객에게 언오로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이 퍼포먼스는 언어로 환원된 작품 설명 방식을 재고하고 새로운 방식의 작품설명 태도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두 명의 샤먼(무당)이 비의적, 초월적 사유와 비언어적 방식을 동원해 작품을 설명함으로써 관객에게 세계 인식의 새로운 차원을 재공하는 이 퍼포몬스는 9월 22~24일, 9월 29일~10월 1일에 선보인다.

'어둠 속에서 이야기하는 전후 한국/현대/미술: ‘모던한 것’ ‘리얼한 것’ ‘동시대적인 것’에 관해'는 현대미술사의 세 가지 주요 의제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해석하는 렉쳐 퍼포먼스로 소강당의 어둠 속에서 목소리로만 진행되며 이해를 돕기 위한 도판이 제공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김아영의 사운드 퍼포먼스: 사기 지질학(Fraud Tectonics)'은 공간과 전시된 소장품을 따라 이동하면서 미술관 역사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동형 퍼포먼스로 라이브 코러스, 합창 그리고 연기가 어우러져 진행된다.

한편 과천 30년 기념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는 내년 2월 12일까지이며 무료 관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