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용우, 신작 앨범 '노들강변' 출시
소리꾼 김용우, 신작 앨범 '노들강변' 출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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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 배제하고 재즈 악기로 민요 선보여, 재즈와 만난 민요의 향연
▲ 신작 앨범 <노들강변>을 내놓은 소리꾼 김용우. 사진은 앨범 표지. (사진제공=김용우)

데뷔 20년을 맞은 소리꾼 김용우가 신작 앨범 <노들강변>을 내놓았다.

올 봄 시조음반 <십이난간>으로 변신을 시도한 김용우는 이번 앨범에서 국악기가 전혀 없는, 트럼펫과 트럼본, 색소폰 등 재즈 악기로 새로운 감성의 민요를 선보인다.

그동안 기존 민요를 재즈와 접합하려는 시도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국악기를 완전히 배제하고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플루트,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 완전히 재즈만을 위해 악기를 편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우는 이번 앨범에서 재즈트럼펫을 전공한 네덜란드 출신의 윱 반 라인과 뉴욕 퀸스 칼리지에서 재즈 작곡을 전공한 진수영과의 작업을 통해 재즈의 세계로 나아가며 전통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의 전통을 수용하면서 민요와 신민요를 '시대의 노래'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신민요 '노들강변'은 익숙한 선율의 편안함과 재즈의 세련됨이 합쳐지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곡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태평가'는 색소폰의 자유로운 연주와 함께 들려진다. '는실타령'은 간주에서 국악 특유의 구음이 재즈보컬 특유의 창법인 스캣으로 변화되면서 즉흥성을 살렸다.

▲ 신작 앨범 <노들강변>을 내놓은 소리꾼 김용우 (사진제공=김용우)

이밖에 '천안삼거리', '자진방아타령', '사발가' 등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들이 재즈의 선율과 김용우의 맑으면서도 구성진 목소리를 통해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는 곡으로 태어난다.

평론가 윤중강은 "재즈와 국악이라는 각각의 장르로 봤을 때, 모두 완성도가 높다. '한국적'과 '현재화'의 교집합을 경험한다. 이 음반이 한국적인 재즈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일반 CD에 비해 5배 높은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하며 재생의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킨 SACD(Super-Audio CD)로 제작되어 선명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김용우는 2001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KBS국악대상 민요부문 대상,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2006)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