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 울주 군민 적극적 참여 돋보여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 울주 군민 적극적 참여 돋보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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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유렉' 폐막작으로 상영, 산악인들의 높은 관심 인상적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4일 폐막식과 함께 대장정을 마쳤다.

4일 열린 폐막식에서는 대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의 국제경쟁 수상작들을 발표하고 시상했으며 가수 박상민 이은아의 폐막 공연, 그리고 폐막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파벨 비소크잔스키 감독의 <유렉>이 상영됐다.

▲ 폐막식에서 영화제 위원들과 심사위원들, 수상자들이 산 모양의 포즈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 <유렉>은 폴란드의 산악인 예지 쿠쿠츠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폴란드 알피니즘의 황금시대를 담은 인터뷰와 그 발자취를 담아낸 영상, 그리고 그것을 엮은 편집술로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이 결정됐다.

알피니즘 작품상은 <어크로스 더 스카이>(피터 모티머, 조쉬 로웰 감독), 클라이밍 작품상은 <파나로마>(욘 에랑스 감독), 모험과 탐험 작품상은 <고독한 승리>(그렉 코즈 감독), 자연과 사람 작품상은 <구름 위의 사무엘>(피터르 반 에크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은 <드날리>(벤 나이트 감독)에게 돌아갔다.

특히 <고독한 승리>는 관객 설문조사로 결정되는 관객상도 받으며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 대상 수상작으로 폐막작으로 다시 상영된 <유렉> (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지난달 30일 시작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음에도 많은 군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개막식과 개막작을 관람했으며 교통 통제, 행사 안내 등을 맡으며 영화제 성공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타지에서 산악인들이 버스를 대절하고 올 정도로 산악인들에게 소문이 알려졌고 이들이 영화제에 큰 관심을 보인 것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영화제에 참석한 한 인사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면서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제는 이제 옛날 이야기다. 군민들,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그들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과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공 사례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영화의 축제이자 산악인의 축제, 울주 군민의 축제로 자리잡아가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내년 영화제를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