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재해석 '보이드' 전 12일부터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재해석 '보이드' 전 12일부터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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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비워진 공간 활용한 작가들의 작업 및 퍼포먼스 선보여, 다양한 행사도 준비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관의 공간, 건축, 장소성을 재해석해는 <보이드 Void>전을 12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건축, 미술, 음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군도(群島)형 미술관’이라는 개념으로 설계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작업들을 선보이며 특히 미술관 내외부 빈 공간들에 집중하면서 곧 개관 3주년을 맞게 되는 서울관의 건축적 특성을 환기하게 된다.

▲ 오픈하우스 서울의 <보이드 폼, 보이드 커넥션>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측은 "'빈 곳'이라는 뜻의 <보이드>전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주제로 설계된 서울관의 ‘바다’를 탐색한다. 전시장이 ‘섬’에 해당한다면 전시장 이외의 복도, 마당, 움푹 들어간 공간 등 비워진 공용 공간(보이드)들은 ‘바다’가 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보이드 공간들이 실제 건축가의 기획과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본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건축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 김희천은 서울관을 핸드폰 거치대로 설정하고 '스케일(Scale) 게임'을 시도하는 영상 설치 작업 <요람에서>를 선보이고 오픈하우스서울 축제를 기획해온 오픈하우스서울(임진영, 염상훈, 성주은, 김형진, 최진이) 팀은 서울관 주변의 보이드를 탐색하는 연구조사 프로젝트와 답사 프로그램 <보이드 폼, 보이드 커넥션>을 선보인다.
 
또 미술가 장민승과 작곡가 정재일로 이루어진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장민승+정재일은 전시장 자체를 텅 빈 공명통으로 설정하고 조명과 음악만으로 공간을 연출한 <밝은 방>을 선보이고 건축가 최춘웅은 서울관을 중심으로 한국 건축 속에 출현하는 보이드 공간들의 역사와 유형을 탐구하는 아카이브와 강연 퍼포먼스 <실종된 X를 찾습니다>를, 그리고 ‘장(scene)’을 ‘벗어나는(ob)’ 잡지를 뜻하는 <옵.신>(서현석, 김성희, 슬기와 민)은 이번 전시에서 지면이 아닌 공간을 펼치는 20장의 페이지를 구성하여 미술관 내외부를 관객이 홀로 이동하는 참여형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작 <옵, 신>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간 중에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및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26일에는‘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에 참여한 모든 작가가 참여하는 '라운드 토크'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진행되고 10월 15일, 11월 5일, 12월 3일에는 참여 작가 최춘웅이 연출하는 한국 현대 건축사를 은유하는 주제 낭독극 <건축극장 X>가 전시실 7에서 진행된다. 

또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오픈하우스서울의 <보이드 커넥션 + 옥상달빛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12월 7일에는 <보이드>전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