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작가 최우람, '스틸 라이프 stil laif''展
세계 속 작가 최우람, '스틸 라이프 stil laif''展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6.10.23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1일~내년 2월까지,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각가 최우람의 <스틸 라이프[stil laif]>展을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스틸 라이프[stil laif]>展은 독특한 상상력과 컴퓨터 프로그램 및 기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이 시대와 인간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최우람(崔旴嵐, 1970~)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2년작 초기 기계생명체부터 2016년 신작까지 조각 및 설치작품 20점을 통해 작가의 작품 전반을 소개한다. 

▲ Custos Cavum, 2011, Metallic material, resin, motor, gear, custom CPU board, LED, 220(h) x 360(w) x 260(d)cm

'기계생명체를 창조하는 조각가’, ‘과학자 같은 예술가’ 등 그에게 붙는 수식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최우람은 기계와 모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움직이는 조각인 기계생명체를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작업 초기부터 최우람은 ‘움직임’이라는 요소를 작품에 반영해 왔다. 마치 호흡하듯 움직이는 작품들은 파충류, 물고기, 꽃 등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과 닮아있다. 모두 기계부품들로 구성되었지만 차가운 느낌보다 온기를 가진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유기적으로 완벽하게 작동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또한 작가는 각각의 작품에 이야기를 만들고 라틴어 학명을 부여하는데 이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넘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작품이 실존하는 생명체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한 장치다. 

기계생명체로 대표되는 최우람의 작품은 기계나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식의 변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사유가 함의되어 있다.

최우람은 2006년 도쿄 모리미술관의 개인전 <도시 에너지-MAM Project004>와 제6회 상하이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도쿄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뉴욕 비트폼 갤러리,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부산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상하이 비엔날레, 맨체스터 트리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싱가포르 아트 뮤지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그룹전과 비엔날레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