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12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12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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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온다' 시리즈. '흥보전' 바탕으로 사회 이슈 마당놀이로 흥겹게 풍자

국립극장의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오는 12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4년 <심청이 온다>로 마당놀이의 부활을 알린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지난해 연말 <춘향이 온다>에 이어 올 연말에 <놀보가 온다>를 선보이며 연말연시 마당놀이의 맥을 잇고 있다.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손진책 연출가, 배삼식 작가, 국수호 안무가, 김성녀 연희감독 등 마당놀이를 이끈 '드림팀'이 이번에도 손을 잡았다.

▲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사진제공=국립극장)

세번째 '온다' 시리즈인 <놀보가 온다>는 '흥보전'을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여기에 원작에는 없는 '마당쇠'의 '돌직구 대사'가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로 최근 사회 이슈들을 풍자하고,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이 화려한 춤사위와 구수한 소리, 신명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가 호강하는 잔치판을 벌이며 남사당패의 진기한 줄타기 장면도 펼쳐진다.

<심청이 온다>의 심봉사, <춘향이 온다>의 변학도로 출연한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 김학용이 이번에는 놀보로 출연해 심술 가득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며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빼어난 소리 실력과 타고난 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유태평양이 맡는다. 

또 새로운 캐릭터인 마당쇠 역은 창극 <적벽가>에서 조조를 맡았고 <오르페오전>에서 랩을 선보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광복이 맡았으며 김학용과 더불어 국립극장 마당놀이를 대표하는 배우 서정금이 흥보 처를, 구성진 소리실력과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신입단원 조유아가 놀보 처로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원캐스트로 총 46회 공연을 이끌면서 신구의 신선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 삼면에서 연희를 감상할 수 있는 마당놀이 무대를 구현했다. 

또 마당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길놀이와 고사, 엿 사 먹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공연 전 로비에서 배우들이 땅콩엿을 판매하고 흥겨운 길놀이와 함께 무대에서 지내는 고사가 볼 거리이며 막이 내릴 즈음에는 흥에 겨워 무대로 나온 관객들과 전체 출연진이 어우러져 신나는 뒤풀이 현장이 연출된다. 

공연은 2017년 1월 29일까지 열리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02-2280-4114)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