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특별전:균열' 1년간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특별전:균열' 1년간 전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4.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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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근현대미술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 천경자 '미인도' 공개 눈길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품특별전:균열>(이하 <균열>)을 오는 2018년 4월 29일까지 과천관 제 3,4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국근현대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전시 제목인 '균열'은 단단하게 구축된 권위와 강요된 질서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려는 여러 세대 예술가들의 창조적 '의지'를 상징한다고 미술관 측은 밝히고 있다.

▲ 천경자 <미인도>

'균열'이란 대주제의 1부인 이번 전시는 '몸'과 '믿음'이라는 두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100여 점의 소장품이 선보인다. 1930년대 한국 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백남준의 로봇 연작 중 하나인 '하이웨이 해커', 공성훈 작가의 '개'등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위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천경자의 '미인도' 공개다. 프랑스에서 위작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지만 법원은 이 작품이 진품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천경자 작가의 유족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작품의 진위를 논하자는 목적이 아니라 중립적 시각에서 공공의 담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시를) 결정했다. 우리의 질문은 오히려 특정 작품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균열을 낼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며, 그 균열을 통해 미술 작품의 정통성에 대한 관념과 실제 사이의 틈은 무엇인가를 재고해 보고자 한다"고 전시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 측이 "위조된 작가 서명이 들어간 작품이 전시된다는 것 자체가 범죄"라며 추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전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참여자가 원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하는 전시연구모임 'MMCA 팀플(팀 플레이)'을 처음 시도하며 전시 기간 중 매일 운영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주부,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전시 감상프로그램 ‘힐링 목요일’, ‘낭만 수요일’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