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폐관, "슬프지만 지난영화 다시 봐요"
씨네큐브 폐관, "슬프지만 지난영화 다시 봐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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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큐브베스트 10’서 9년간 상영작 중 10편 엄선 기념상영


이달에 폐관되는 예술영화전용관 ‘씨네큐브’ 광화문의 운영을 맡아 온 백두대간이 오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큐브 베스트 10’이란 이름의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2000년 12월 2일 개관 이후 백두대간이  약 9년간 ‘씨네큐브’를 운영하면서 선보인 작품 가운데 10편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10편의 작품은 히스레저의 유작 ‘브로크백 마운틴’(2005)과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 뇌졸중으로 쓰러진 저널리스트가 겪는 좌절감을 그린 ‘잠수종과 나비’(2008),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1998) 등이다.

이외에도 캔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2000), 우디앨런 감독의 ‘할리우드 엔딩’(2002)을 비롯해 ‘인디스 월드’(2002), ‘노맨스 랜드’(2001),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2000) 등 각종 해외영화제 수상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두대간은 ‘씨네큐브’ 개관작이었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를 영화제 첫날인 내달 1일에 2차례 특별상영하고, 영화제 기간 예매 관객들을 대상으로 DVD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예술영화 전용관 ‘씨네큐브’를 운영해온 백두대간은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았던 국내외 걸작들 ‘희생’, ‘천국보다 낯선’ 등을 상영해, 개관 이래 연 평균 18만 명의 관객 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지난 9년간 유지해왔던 ‘태광그룹ㆍ백두대간’이라는 공동운영 체제는 접게 되고, 내달 1일부터는 태광그룹이 단독으로  ‘씨네큐브’를 운영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