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쇼케이스 현장서 무슨 일이?
‘아이리스’ 쇼케이스 현장서 무슨 일이?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31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 등 등장, 단연 인기는 빅뱅 최승현

 

지난달 24일 개막한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기를 더해가며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청계광장에서 특별이벤트로 KBS 새 드라마 ‘아이리스’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연출진과 배우들 모습


청계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7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취재진들이 입장 30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어, 드라마와 배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꽤 많은 취재진이 이병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며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40여 대의 카메라와 200여 명의 사진기자들이 몰렸으며, 출연 배우들을 보기 위해 행사장 바깥쪽에도 수많은 팬들과 시민들이 줄 지어 서 있었다.

이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출연배우들의 등장에 앞서 약 9분의 예고편 동영상을 상영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최초로 공개된 '아이리스' 영상 이병헌(좌)과 정준호(우)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주목을 받는 블록버스터급 액션 드라마 ‘아이리스’는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한류를 대표하는 주요 배우들의 연기와 일본, 헝가리 등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 등으로 제작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일본 아키다에서의 촬영을 시작으로, 6월에는 헝가리, 그리고 9월 중국 상해의 촬영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는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통일을 앞두고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바쳐 임무를 수행하는 남북한 첩보원들의 삶과 사랑, 배신 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아이리스' 공개 영상 속 김태희

10월 4일 첫 방송될 드라마의 예고편이 상영되자 기자단과 시민들은 모두 숨 죽이고 영상에 집중해 일순간 청계광장이 고요해지고, 한 편의 영화같은 예고편에 매료돼 탄성을 내지르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오후 8시 25분경 오랜 기다림 끝에 김규태 연출자와 양윤호 감독을 비롯,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 김승우, 최승현(빅뱅 멤버 T.O.P), 김영철 등의 출연배우가 등장하자, 취재 경쟁으로 카메라 플래쉬가 쉴새 없이 터져 배우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쇼케이스에 앞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지난 27일부터 공식 블로그(http://chiffs.tistory.com)를 통해 감독과 출연배우들에 대해 선정한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병헌은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타이트한 일정으로 준비시간이 부족했지만 영화 20편 찍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지 못한 장면이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장면을 위해 모든 스텝들과 함께 노력한 만큼 기대 이상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질문에 답변 중인 이병헌

지.아이.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국가정보원 최정예요원 김현준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김영철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질투났다”며 “연륜에서 묻어나는 연기와 연륜과는 상관없는 최고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멋진 배우”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병헌의 상대역이자 같은 최정예요원인 김태희는 “생각만큼 여리거나 약하지 않다”면서 “액션신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에서 제일 친한 배우로 처음부터 호흡 맞추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상담한 이병헌을 꼽았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서면서 드러난 그녀의 뒷태에 행사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도 했다.

이병헌과 동료이자 김태희를 짝사랑하는 역을 맡은 정준호는 “뛰고 달리고 넘어지고 맞고 때리는 등 액션신이 많은데 술을 좋아해서 소화하기 힘들었다”면서 “어쩌다 쉬는 날이면 이병헌 씨랑 술 마신다. 그래서 병헌 씨도 액션신 촬영 힘들어한다”고 말해 이병헌을 당황케했다.

시원한 커트 머리와 화려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치마로 눈길을 사로잡은 김소연은 북한공작원을 맡았지만 김태희와는 상대적으로 액션씬이 많아 걱정이라는 팬들에게 “힘들지만 언제 이렇게 남자를 많이 때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빅뱅의 일본 일정으로 얼마 전 촬영에 합류해 강렬한 킬러를 연기하는 빅뱅의 최승현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최고의 호응과 주목으로 다른 배우들의 부러움을 샀으며, 팬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며 환호했다.

▲빅뱅 출신의 최승현(TOP)

최승현은 첫 연기에 대해 “아직 군대도 안 가서 이번에 처음으로 총을 사용해 봤다”면서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어 캐릭터를 연구하고 공부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 연출자와 양윤호 감독은 “아이리스는 흔치 않은 새로운 장르다.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촬영했다”면서 “올 가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들고 찾아뵐테니 기다려달라”며 많은 시청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정동일 조직위원장과 이덕화 집행위원장도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고 충무로영화제를 위해 기꺼이 나와준 감독과 배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조졸한 개막식으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영화의 태생지인 이곳 충무로에서 열린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가 폐막을 앞두고 있다”면서 “영화발전과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구청에서 영화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해 정동일 조직위원장이자 중구청장에게 거듭 감사했다.

아래는 '아이리스' 쇼케이스 사진 스케치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