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밝힌 광화문 광장, '촛불' 다큐멘터리 영화가 밝힌다
촛불 밝힌 광화문 광장, '촛불' 다큐멘터리 영화가 밝힌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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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장' 24일 '모든 날의 촛불' 상영, 다양한 이야기로 전하는 '촛불의 의미'

온 국민이 촛불로 민심과 열망을 전했던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장'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 상영회에는 촛불집회를 다룬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 <광장>(23일)과 <모든 날의 촛불>(24일)이 상영된다. 두 편 모두 다큐멘터리 영화 전문 배급사인 시네마달이 배급을 맡았다.

▲ 23일 상영작 <광장> (사진제공=시네마달)

23일 오후 7시에 상영하는 <광장>은 총 10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노동, 여성, 환경, 청춘 등 광화문 광장 그 이후에도 이야기되어야할 다양한 이슈들을 담아냈으며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 인디포럼,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광장에서의 수많은 발언들을 통해 다섯달간의 촛불집회를 돌아보는 <광장에 서다>(김철민 감독), 부산 지하철역에서 청소를 하는 여성을 통해 노동과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청소>(김정근 감독),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진 '닭'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다룬 <광장의 닭>(황윤 감독), 성주 사드반대 투쟁을 통해 사회에 눈을 뜬 한 성주 주민이 광화문 촛불에 함께하는 이야기 <파란나비>(박문칠 감독), 우리가 있는 역사적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은 <함성들>(이창민 감독), 청년들을 향한 기대하지 않은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이야기 <누가 청춘을 아름답다 했는가>(김수민 감독), 30여년 전의 명동과 현재를 연결해 참정권 실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천개의 바람이 되어>(김상패 감독), 대통령의 비리와 여성 혐오에 맞서 싸워야했던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시국페미>(강유가람 감독), 아이들이 광장에서 만들어낸 이야기 <푸른고래 날다>(홍형숙 감독), 촛불집회에 함께한 사람들의 동기와 희망을 들어보는 <조금 더 가까이>(최종호 감독)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광장> 상영 후에는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영화를 연출한 김상태, 이창민, 황윤 감독, <광장>의 배급 프로듀서이자 전 퇴진행동 미디어팀장이었던 넝쿨, 그리고 시민 2명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다.  

▲ 24일 상영하는 <모든 날의 촛불> (사진제공=시네마달)

24일 저녁 6시에 상영하는 <모든 날의 촛불>은 카메라를 보다 가까이 일상 속으로 가져간다. 촛불 승리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촛불 광장 6개월의 기록을 담은 <광장@사람들>(김환태 감독), 그때의 광장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시간이었고 어떤 시간이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광장에서>(최종호 감독), 광장에서 타올랐던 촛불을 일상의 현장에서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일상의 촛불>(김수목 감독)등 통 3편의 다큐멘터리로 구성됐다. 이 영화는 이번 상영회가 최초 상영이다.

상영 후에는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의 박진, 변영주 감독의 진행으로 416가족협의회와 유가족, 퇴진행동 대표의 무대인사가 진행되며 영화를 연출한 김환태, 최종호 감독과 넝쿨 전 퇴진행동 미디어팀장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한편 이 두 작품은 모두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네마달은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함께 모여 관람하는 대안적 상영방식인 '공동체상영'을 통해 상영관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뜨거웠던 과정을 나눔과 동시에,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자역이나 계층을 아울러 보다 많은 국민들과 함께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동체상영에 대한 문의는 배급사 시네마달(02-337-2135 / cinemadal@cinemadal.com)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