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선정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선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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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관계자 및 독자들 투표로 수상작 결정 "현실이 불편한 이상 앞으로도 불편한 이야기 할 것 같다"
 

소설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씨'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로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최근 영화화 계획도 발표됐다. 특히 지난 5월 청와대에 초청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고 이로 인해 판매율도 급성장했다.

조남주 작가는“책이 나오고 여러 감상평을 전해 듣고 나서야 이 소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독자 분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불편한 이상 앞으로도 불편한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사 민음사 주관으로 41년의 역사를 이어온 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응모된 원고를 심사해 상을 수여하는 공모제 방식을 벗어나 최근 1년간 출간된 모든 한국소설을 모두 대상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선정 과정에서 독자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문학평론가와 작가 뿐만 아니라, 서점 관계자, 문학 기자, 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본심 심사 후보는 알라딘 독자 5만 4천여명의 투표로 결정됐으며,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 

한편 오늘의 작가상을 후원하고 있는 알라딘은 홈페이지 내 선정작 발표 페이지를 꾸리고, <82년생 김지영> 리뷰대회를 진행한다. 1등 1명에게는 상금 20만원이, 2등 2명에게는 상금 10만원이, 3등 2명에게는 적립금 5만원이 주어지며 조남주 작가가 직접 심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