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신설,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기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신설,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기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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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 중에서 2편 선정,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격려' 취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석상(Kim Jiseok Award)'이 신설된다.

올해 신설되는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 온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상이다. 

이 상은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격려라는 상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인 '아시아의 창' 초청작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로 상영되는 10여편의 후보작품을 선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총 2편을 선정해 각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 창설멤버로 영화제의 역사와 함께 했고 20여년간 새로운 아시아 영화 발굴과 신인감독 지원에 앞장서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영화제와 영화인들의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봉합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던 중 지난 5월 칸 영화제 참석차 출국 후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해 많은 영화인들을 애통하게 했다.

영화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정신이 무엇인지를 항상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지석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석상 심사위원은 꾸준히 한국영화를 비롯해 아시아 영화에 관심을 가져온 토니 레인즈, 달시 파켓 평론가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며 인도네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올라선 가린 누그르호 감독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