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정 순헌무용단 '한지 위의 우리 춤', '일곱 개의 산' 공연
차수정 순헌무용단 '한지 위의 우리 춤', '일곱 개의 산'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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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전통예술' 시도, 즉흥연주와 툼의 판타지가 꿈의 공간으로 채색

차수정 순헌무용단의 기획공연 <한지 위의 우리 춤>과 <일곱 개의 산>이 다음달 8일과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순헌무용단의 공연 중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가 된 '한지 위의 우리 춤'을 선보이는 융복합 공연으로 인간의 오감을 감각적으로 되살리고자 제작된 것으로 춤의 공간을 무대라는 현장에서 음악가의 즉흥연주와 무용가가 그리는 춤의 판타지가 다채로운 꿈의 공간으로 채색된다.

▲ 차수정 순헌무용단 <한지 위의 우리 춤> (사진제공=후플러스)

8일 공연되는 <한지 위의 우리 춤>은 태평무로 구성된 '난의 그윽한 향기'와 소고춤 '달빛 안의 마음', 사랑하는 이의 넋을 나비에 비유한 '나비 살풀이춤', 생황을 중심으로 여성의 변화무쌍한 심리를 동서양의 교차적 이미지를 통해 몽환적으로 풀어난 '화조풍월', 농악놀이 중 설장구의 개인놀이를 새롭게 만든 '소리의 풍류', 춤과 소리가 타악기의 놀음으로 표현되는 '춤을 위한 합주'로 진행된다.

9일 공연되는 <일곱 개의 산>은 한국 춤의 대표이자 가장 수준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승무를 인간의 인생에 비유해 삶의 과정에서 넘어야하는 일곱 개의 산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승무에 담겨진 춤의 의미를 잉태와 탄생, 번뇌와 고통,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 굳은 의지로 승화시켜 삶의 초월과 해탈을 통한 새로운 인생의 과정을 단계별로 표현한다.

공연을 연출한 이영일 연출가는 "무용, 음악, 무대미술, 영상의 융복합 전통예술의 첫 시도를 통해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 및 발전은 물론 기존의 전통예술 영역의 재인식의 목적을 두고자 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일반 관객에게 전통춤을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가가는 전통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