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서 펼쳐지는 만화 한마당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전
북촌에서 펼쳐지는 만화 한마당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전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7.12.1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향우, 신명환, 최인선, 변병준 중견 만화가 4인의 이색 만화전시

오는 12월 20일부터 12월 26일까지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 展'>이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소재의 게스트 하우스 '우당'에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문화기획사 ‘사람 잇’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인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특징을 살려 모든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했다.

집안 부엌과 안방 등의 일상 공간에 전시된 작품을 '숨바꼭질'하듯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의 컨셉이다.

▲ 최인선,  ‘일상일상(日常一像)’ 시리즈

전시되는 작품은 대한민국 만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향우, 신명환, 최인선, 변병준 4인방의 만화이다.

 1992년 만화잡지 <미르>에서 <우주인>으로 데뷔하여 올해로 25년 차에 접어든 중견 만화가 이향우는 이번 전시전을 통해 신작 <모니와 친구들>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또한 초기 캐릭터 구상 일러스트, 직접 만든 클레이 캐릭터 인형 그리고 틈틈이 작업해 온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1999년 잡지 'DOGO'를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시작한 신명환은 설치미술가이자 만화전시 큐레이터로도 활동하며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캐릭터 ‘당당토끼’를 주제로 한 설치만화를 선보인다.

지난 20여 년간 카툰을 그려온 신 작가는 만화적 상상력을 활용하여 이번 전시에도 베르사유 궁전과 캐릭터 '당당토끼'를 조합한 만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1995년 데뷔하여 2014년에는 위안부 단편 만화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만화가 최인선은 이번 전시에서 ‘일상일상(日常一像)’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통해 현실에서의 판타지를 만화 컷 속에 담았다.

2000년 만화 '프린세스 안나'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의 작가주의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 변병준은 영화 '피쉬(2008)'를 연출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작업해 온 영화와 함께 2015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작업한 새로운 신작 만화 일러스트들을 선보인다.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이색 전시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은 북촌 한옥 게스트하우스 ‘우당’에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며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오는 20일 오후 5시에는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