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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어야 속이 시원한가?' 연극 '중립국'
이근삼 '아벨만의 재판' 원작, 문세미 연출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2018년 01월 11일 (목) 10:12:54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연극 <중립국>이 26일부터 2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 서울문화재단 NEW STAGE 선정작인 <중립국>은 故 이근삼 작가의 <아벨만의 재판>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청년 아벨만은 이기심으로 가득찬 마을사람들에 의해 희생되지만 어느 순간 마을사람들의 일원이 되어 있고 세상을 둘러보니 그 마을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아벨만 역시 끊임없이 탄생한다는 것이 원작의 주내용이었다.

새로 각색한 <중립국>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한다. 아벨만은 가해자로 명명되어 재판을 받는 피해자이지만 아벨만이 청렴결백한 사람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마을 사람들 역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는 전쟁의 피해자들이며 그런 그들이 가해하게 되는 계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되찾고자 하는 욕구다. 그것이 욕망이 되어 누군가를 짓밟기 위해 편을 가르고, 쉽게 편을 옮긴다. 그렇기에 선뜻 아벨만을 옹호할 수도, 마을사람들을 원망할 수도 없다. 

극중 인물들이 전쟁을 탓하듯,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합리화하는 비겁함. 상대방의 존엄을 농락하고 자신 역시 농락당하기를 자처하는 인간들을 보여주면서 연극은 '육체의 죽음이 아닐지언정 존재의 본질, 즉 그 누군가의 마음이 죽어야 속 시원한 것이 우리의 솔직한 고백이 아닌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2017 아르코 창작아카데미 차세대열전'에서 <리처드 3세>를 선보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전석을 매진시키며 연극계에 등장한 문새미 연출가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김은석, 이혜원, 이기돈, 이철희, 심완준, 이기현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전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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