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로베르토 알라냐의 만남 '디바 앤 디보 콘서트'
조수미-로베르토 알라냐의 만남 '디바 앤 디보 콘서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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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노 반주로 두 성악가의 아름다운 하모니 전달

대한민국 대표 디바 조수미와 유럽이 인정하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만나는 <디바 앤 디보 콘서트>가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악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 조수미(왼쪽)와 로베르토 알라냐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조수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로베르토 알라냐는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토스카> 등 수많은 오페라 작품과 콘서트를 통해 인정받은 테너이며 인지도가 낮은 작품들을 탐구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연주자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 리사이틀을 하는 등 프랑스 공연 역사의 중요한 무대에서 공연을 해왔으며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의 '국정가수' 칭호를 받았고 브느와 자코 감독의 <토스카> 등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지난 2002년 내한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바 있다.

두 가수는 1992년 영국 코벤트가든 무대에서 같이 데뷔했으며 1998년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2002년 알라냐의 한국 공연에서는 조수미가 축하 인사를 하는 등 돈독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공연은 롯시니의 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롯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의 수록곡이 선보이며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Tonight'을 두 가수가 듀엣으로 선사한다.

조수미는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 벨리니 오페라 <카플렛가와 몬테규가> 중 '아 몇번인가', 우리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을 선보이며 로베르토 알라냐는 그를 최정상의 자리에 있게 한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고귀한 천사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신비로운 이 묘약' 등 그를 대표하는 아리아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두 성악가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 반주는 조수미의 오랜 연주 파트너인 제프 코헨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