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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용의 날' 거장 한성준 조명하는 뜻깊은 행사들 열려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 서울에서는 학술세미나 개최
2018년 06월 08일 (금) 18:05:03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오는 6월 12일 ‘한국 무용의 날’을 맞아 한국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을 조명하는 뜻 깊은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한국 무용의 날은 한성준의 생일인 6월 12일을 기념해 제정됐으며 지난 2014년 한성준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을 창설해 5회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연낙재가 주최하는 한성준 행사가 6월~8월까지 국내외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선, 미국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연낙재가 공동주최하는 2018 아리프로젝트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The Fire of the East, Korean Dance Heritage)’ 공연이 오는 6월 15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의 예맥을 잇는 우리시대 최고의 중견무용가들이 펼치는 고품격 무대로 관심을 모으며 한성준 춤의 본격 해외무대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LA무대에 소개된 적이 없는 한국 최고의 춤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무용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1930년대 후반 한성준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주제로 왕과 왕비의 2인무로 창안한 태평무가 나란히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덕경 서원대 교수가 강선영류 태평무를, 홍지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가 한영숙류 태평무를 선보인다.

   
▲태평무(강선영류)-윤덕경. (사진제공=연낙재)

또 전통예인 이동안의‘진쇠춤’을 윤미라 경희대 교수가 선보이고, 멋과 낭만을 지닌 한국 최고의 남성 명무로 손꼽히는 최현의‘신명’을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불교의 제의식에서 추어진 ‘바라춤’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다.

또 한성준에게 영향 받은 신무용의 대가 조택원이 중고제 국악명인 심상건의 반주음악에 맞춰 1949년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한 ‘소고춤’이 김충한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감독에 의해 선보인다. ‘소고춤’은 1940~50년대 미국순회공연을 통해 극찬받은 작품으로 이번 LA공연은 그 의미를 더한다.

   
▲태평무(한영숙류)-홍지영. (사진제공=연낙재)

충남 서산 출신 근대 국악명인 심정순가(家)의 중고제 예맥을 잇는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의 춤도 주목된다. 특히, 공연 하루 전날인 6월 14일 LA 현지 한인무용인들을 대상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중고제 승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무형문화전수워크숍도 진행되며 이애리 승무 전수조교가 강의를 맡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 한성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중견무용가들의 고품격무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춤의 속 깊은 멋을 재발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쇠춤-윤미라. (사진제공=연낙재)

이번 LA공연은 명무 한성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충청권 중견무용가들이 해외무대에서 펼치는 고품격 전통춤 무대로 주목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덕경 서원대 교수를 비롯 충남 서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홍지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 대전 출신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출연한다.

   
▲신명(최현)-배상복. (사진제공=연낙재)

한편 6월 12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한성준 예술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충남 홍성·예산·서산 등 가야산과 수덕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내포지역 불교문화와의 접점을 살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바라춤-김용철. (사진제공=연낙재)

한성준은 17세 무렵 수덕사에 입산하여 약 3여년 간 다양한 불교의 재의식을 접하고 춤과 장단을 연마해 기예를 숙성시켰다. 또 당대 최고의 선승 만공스님과 깊은 교유를 맺었으며 수덕사 대웅전 불사에 시주를 하는 등 내포의 불교문화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주경스님_서산 부석사 회주)와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성준 예술세계에 깃든 내포지역 불교문화 유산의 숨결을 민속학·불교학·무용학 등 다층적 층위로 접근하여 조망한다. 

   
▲소고춤-김충한. (사진제공=연낙재)

무형문화재위원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헌선 경기대 인문대학장의‘불교민속과 공연예술문화의 사상적 근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의‘근현대 한국불교의 종장 만공선사와 춤의 거목 한성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명무 한성준-한영숙과 내포의 불교문화’등이 발표된다. 

토론에는 윤광봉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강춘애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해 종교, 예술, 지역성을 아우른 폭넓은 관점에서 한성준 예술세계과 그가 남긴 춤문화유산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다.

   
▲승무-이애리. (사진제공=연낙재)

주최 측은 “충남 내포지역의 융숭한 불교문화와 일제강점기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춤과의 영향관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뜻 깊은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성준을 화두로 창설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지난 2014년 창설 원년에 한성준 선생의 생일인 6월 12일에 개막을 한 이래, 올해 5회를 맞이하여 한국 무용의 날로 제정된 같은 첫 행사를 올리게 됐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8월 21~22일에는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주최로 한성준 춤계보를 잇는 중앙의 명무와 지방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함께하는 공연무대와 한중일 3개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국립민속박물관 공연장과 전통배움나눔터에서 개최된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또 8월 25일에는 천년 고찰 폐사지인 서산 가야산 보원사지에서 중앙과 지역무용인이 함께 꾸미는 야외춤판이 열리고, 12월에는 명무 한성준을 화두로 창설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지난 5년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학술포럼과 한성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영상으로 기록한 한성준영상다큐멘터리 상영회 등이 서울 연낙재와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립도서관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재조명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한국춤평론가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4년 한성준을 화두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을 창설한 이후 그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한성준예술상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또 6월 12일 한성준 선생의 생일을 기점으로‘한국 무용의 날’을 창설하는 등 한성준의 예술적 업적을 발굴하고 역사유산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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