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라이즈호텔은 개관 두 번째 전시로 아시아작가 그룹전 <시차적응법 JET LAGGED>을 10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그룹전에는 인도네시아 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 중국 작가 주 시앙민, 한국 작가 백경호와 심래정이 참여한다.
전시 <시차적응법 JET LAGGED>은 대상들 간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간극들이 만들어내는 시차에 대항해 다양한 시각 언어로 스스로의 좌표를 설계하고 적응해 나가는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는 오랜 식면 역사를 경험한 인도네시아 특유의 복잡한 문화적 풍경과 사회 구조, 피식민인으로서의 애환그과 그 경계공간에서와 생존과 적응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민을 비단 인도네시아만이 아니라 범세계적 맥락에서 접근해 설치작품과 영상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중국 작가 주 시앙민은 정치경제적으로 급변하는 중국 동시대 젊은이의 행태와 심리에 대해 회화로 포착하고 사유한다.
예를 들어, 몸에 문신을 한 젊은이들의 형상을 느리고 나태하게 표현하는 반면, 권투하는 젊은이들은 마치 너무 빠르고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은유하듯 속도감 있고 거칠게 표현한다.
백경호 작가는 회화라는 큰 구조 속에서 이미지와 색채들을 거침없이 배치하면서 이미지의 조형적 가능성과 유희성을 확장시킨다.
작가가 2011년부터 발전시켜오고 있는 시리즈 <Smile Figure>는 인간을 형상시키는 동그라미와 네모 캔버스의 분절과 조합이 그 특징이다.
심래정 작가는 인간의 원초적 내면 고백이나 태생적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극한의 강박과 집착에 대해 표현한다.
작가는 블랙과 화이트라는 두 색에 기반한 무겁고 어두운 기운의 드로잉, 그리고 강박적으로 수십 수백 장씩 그려낸 드로잉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과 없이 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