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악과 체코 정치사의 절묘한 배치, 국립극단 <록앤롤>
록음악과 체코 정치사의 절묘한 배치, 국립극단 <록앤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1.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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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엽 연출가-배우 강신일 만남, 29일부터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의 연극 <록앤롤>이 29일부터 12월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록앤롤>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틴은 죽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톰 스토파드의 작품으로 2006년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연극 <록앤롤> (사진제공=국립극단)

작품은 체코 출신의 케임브리지 유학생 '얀'을 중심으로 민주화와 자유화의 바람이 불던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를 다룬다. 작가는 체코 정치사와 록음악을 절묘하게 배치하며 숨가쁘게 변화를 거듭해온 정치 사상과 진정한 의미의 자유에 대해 되묻는다.

한 세기의 끝자락에 선 지식인의 갈등과 불안, 이데올로기로 인한 억압이 록음악으로 펼쳐지면서 연극은 마치 하나의 페스티벌을 보여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작품 속 배경이자 체코의 반독재 무혈혁명인 '벨벳혁명'은 촛불혁명의 변곡점을 넘긴 2018년 대한민국 관객에게도 고민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생각은 자유>,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등 우리 근현대사의 민낯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김재엽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배우 강신일이 공산주의를 이상향으로 믿고 있는 영국의 교수 '막스'로 출연한다.

또 주인공 '얀'은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종무가 맡았으며 장지아, 정새별, 정원조, 양서빈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