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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예술로 표현되는 도자기의 탄생 과정
신경균 도예가-영국 BBC 소속 미디어시티팀, 영상과 음악으로 도자기 굽는 과정 표현
2018년 12월 01일 (토) 00:04:24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달항아리'로 잘 알려진 도예가 신경균의 작업과 미디어예술이 만난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미디어 예술가 최인숙 교수가 이끄는 영국 BBC 소속 미디어시티 팀은 최근 도예가 신경균의 부산 장안요를 방문했다. 이들은 장안요에 2주간 머물면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을 영상에 담은 뒤 이를 컴퓨터에 옮겨 디지털 영상과 음악으로 선보인다.

   
▲ 미디어 예술가 최인숙 교수(왼쪽)와 신정균 도예가

최인숙 교수팀은 신경균 도예가가 장작불을 피워 가마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자기를 굽는 과정을 인공지능, IT,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미디어, 의미론적 네트워크 등의 최첨단 기법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협업은 지난 2017년 영국문화재단 초청으로 신경균 도예가가 맨체스터를 방문해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전시하는 것을 지켜본 최인숙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8월 5일 대구에서 열린 국제컴퓨터 음악컨퍼런스에서 1단계 협업과정을 선보인 바 있다. 

최인숙 교수는 "불, 물, 흙, 나무, 철 등 오행을 합성하는 전통적 도예 과정은 인간의 순수 노동으로 태어나는 예술인데 이를 4차 산업혁명의 하이테크 AI기술과 접목해 기술 혁명과 창의 혁명을 병행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업은 신경균 작가가 도자기와 만드는 과정을 주제로 저희가 개발한 '인터렉티브 시네마'라는 새 장르와 플랫폼을 사용해 공연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도자기를 만들 때 몸의 움직임이나 동선을 캡쳐한 한국의 전통 방식이 디지털화하여 AI와 접몰하고 이것을 대중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화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밝혔다.

   
▲ 촬영 장면

신경균 도예가는 "전통을 알려야하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전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인 것이고 전통은 최첨단이어야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소리와의 합성으로 도자기의 질감을 느끼게 하고 서양 음악과 한국 음악을 적절히 사용하며 도자기가 빚어지고 구워지고 실패해서 깨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신정균 도예가는 전통가마에서 장작으로 도자기를 굽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도예가로 선친인 故 신정희 선생의 가업을 이어 '전통의 현대화'를 모토로 2013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전시회를 비롯, 일본, 중국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환영식에서 신정균 도예가의 달항아리가 우리나라 대표 도자기로 소개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작가의 백자 달항아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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