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6] 최정화의 ‘민들레’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6] 최정화의 ‘민들레’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8.12.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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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는 대형 민들레꽃 홀씨가 오색으로 반짝거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년도 ‘현대자동차 10억원 전시지원씨리즈’에 선정된 최정화작가의 ‘꽃, 숲’ 제하 전시작품중 하나인 것이다.

최 작가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를 전개하면서 각 가정에서 폐품이 된 생활용품 7,000여개를 모아 높이 9미터, 무게 3,8톤의 거대한 설치작품을 제작하였다. 

전시장 안에는 작가가 국내외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용기, 냄비, 도기, 목가구등으로 쌓아 올린 146개의 ‘꽃탑’이 만들어져 ‘꽃숲’을 이루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이색적이고 화려한 숲길을 걷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어린 생명을 추모하는 작품 ‘어린꽃’도 눈길을 끄는데, 금빛, 은빛의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들이 거울면 위에 설치되어 7미터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 작가는 2014년 ‘문화역 서울’의 대규모 개인전에서 서울역의 주인이라고 생각한 노숙자들과 함께 ‘소쿠리탑 가로등’을 만들어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는 이제 한국 대표작가로 인정되고 있으며, 일본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이름이 올라있다 한다.

본인은 2004년 쌈지길을 만들때 최작가가 운영한 ‘가슴시각개발연구소’에 인테리어를 의뢰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으며. 그의 작품 세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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