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의 으뜸 전각 '정전' 내부 공개
조선 궁궐의 으뜸 전각 '정전' 내부 공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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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창경궁 명정전 봄과 가을에 내부관람 실시

조선 궁궐의 으뜸 전각으로 불리는 '정전'의 내부가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4일 "조선 궁궐의 정전인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명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누어 해설사와 함께 내부관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전'은 궁궐 내 으뜸 전각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존엄한 왕권을 상징하는 전각이다. 

▲ 인정전 내부관람 (사진제공=문화재청)

궁궐의 정전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일월오봉병’등 소중한 공예류와 회화류 유물이 함께 소장되어 있다. 

창덕궁 인정전(국보 제225호)은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례가 행해진 공간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높은 천장이 있는 1층 건물이며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창경궁 명정전(국보 제226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의 정전으로 1484년(성종 15년)에 건립됐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16년(광해군 8년)에 재건한 전각이며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창경궁 명정전 내부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지금까지는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지만,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관람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은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봄(3.6~30)과 가을(11.6~30) 매주 수요일, 토요일 1일 4회(10:30, 11:00, 14:00, 14:30)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운영한다. 

이 중 1회차(10:30)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하는 창덕궁 전각 영어해설과 연계해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신청하면 되며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되고, 비가 올 때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관람이 취소된다. 

내부관람은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봄(4.2~5.31)과 가을(10.2~11.29)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총 13회 창경궁 해설시간과 연계해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바로 참여가 가능(단, 30인 이상 60인 이하 단체는 최소 3일전 전화 예약 필요)하며, 내부관람은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누리집(cgg.cha.go.kr)을 방문하거나 창경궁관리소 전화(02-762-486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