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용원칙 정부조차 안지킨다
한국어 사용원칙 정부조차 안지킨다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10.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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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정부가 나서서 한국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라”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투어 국어 사용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 정부가 나서서 한국어를 지키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라”며 지적했다.

김중섭 위원장은 10월 6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릴 ‘한글과 한국어의 세계화’ 세미나 발표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특별시의 ‘Hi Seoul’, 부산광역시 ‘Dynamic Busan’, 대구광역시 ‘Colorful Daegu’, 광주광역시 ‘Tour Partner Gwangju’, 대전광역시 ‘It's Daejeon’, 인천광역시 ‘Clean Inchon’ 등 지자체들이 영어로 이루어진 시정 모토를 버젓이 사용하는 것은 국어 기본법에 어긋나는 일, 공문서에 한자 표기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김중섭 위원장은 “국어기본법 제14조에는 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지만 정부에서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영어마을, 영어 원어민 교사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것처럼 한국어 우선 정책을 펼치며 영어를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어 관련 사업을 조망하고 이끌어갈 주체를 제대로 세워 한글 보급과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정책 담당 부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