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주민들, 외국인과 대화도 문제 없어요~
북촌 주민들, 외국인과 대화도 문제 없어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1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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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촌 전 주민 관광안내 요원화 위해 실용 외국어 강습 실시


내년이면 북촌 곳곳에서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북촌을 설명하고 있는 관광안내요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북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 주민의 관광안내 요원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1회 북촌 주민 외국어 강습반’이 오는 10월 13일 가회동주민센터 강당에서 문을 연다.

이번 외국어 강습반은 최근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인 북촌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 지역 관광 안내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실시하게 된 것이다.

‘제1회 북촌 주민 외국어 강습반’은 현지 주민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을 자신 있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민 70명이 참여하며, 영어와 일어 각각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습에서는 현장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외국어로 자신있게 안내할 수 있도록 딱딱한 문법보다는 흔히 쓰이는 안내 위주의 실용 회화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주민들의 무료강습을 위해 배화여대는 현지에서 쓰는 수백여 가지의 사례별․상황별 실용회화 어구들을 모아 교재를 만들어 제공하고 시간당 10만원의 강사료 중 50%를 지원, 나머지는 종로문화관광협의회의 예산으로 충당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영어는 오후 2시, 일어는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해 1시간 30분씩 이어지며, 향후 중국어 반도 개설할 예정이다.

4개월간의 수업과정을 마친 주민들은 가회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외국어 반으로 편입해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으며,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 북촌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수시로 북촌 현지 외국인 안내 활동도 벌일 수 있다.

한편 종로구는 북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북촌관광안내센터 설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종로 문화관광협의회에서도 배화여대 산학협력단 학생 15명을 지원받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광안내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구는 앞으로 종로문화관광협의회 산하 돈화문, 대학로, 종로․청계, 동대문․낙산 협의회 등이 구성되면 종로 전 지역에서 ‘친절과 정성으로 손님을 맞아 다시 찾게 하자’는 호스피탤리티 정신에 입각해 관광 외국어 익히기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