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신청사’, 서울시 건축상 수상
‘성북구 신청사’, 서울시 건축상 수상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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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수상작 중 공공청사로는 유일, 14일 잠실종합운동장서 시상식


올해 5월 준공식을 가진 성북구청 새 청사가 ‘제27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성북구 신청사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의 신청사는 전체 22개 수상작품 가운데 공공청사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이와 관련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우수상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전체 22개 수상작품을 담은 사진전시회가 10월 2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공공 기여도가 탁월하고 예술적 가치와 기술수준이 뛰어나 서울의 건축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서울시 건축분야에 있어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서울시 건축상 심사위원으로는 양내원 한양대 교수, 이선영 서울시립대 교수, 심재현 세종대 교수와 건축사무소 대표 등 7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에 선정된 건축 작품들이 100년이 흐른 뒤 지금의 시대정신(Spirit of the Age)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는 역사적 소명감 아래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2009년 서울특별시 건축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심사위원들에게 신청사는 공공청사답지 않은 특이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성곽과 북한산을 형상화해 빗금 형태의 외형설계가 반영된 성북구청 신청사는 관공서 하면 으레 연상되는 직육면체가 아닌 구의 특성을 살린 개성 있는 모양으로, 지역의 랜드 마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공무원 중심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에서 고객 중심의 확 트인 개방형 공간으로 디자인해, 구청 각 부서는 물론 구청장실까지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청사 내 엘리베이터 역시 투명한 유리로 돼있어 건물을 오르내리면서 구청 직원들의 일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나아가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드나들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으며, 책도 보고 커피를 마시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북 카페와 옥상정원, 하늘마루, 결혼식장으로도 개방되는 성북아트홀과 다목적홀, 그리고 전산교육장, 성북문화홀, 쉼터마당 등 주민편익시설이 매우 다양해,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기초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1등급’을 취득했으며, ‘친환경 건축물 우수 등급’ 인증도 받았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