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돈 더 드니까 예산 다른 곳에 쓰자”
문화부, “돈 더 드니까 예산 다른 곳에 쓰자”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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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 국회의원, 국감서 문화부 즉흥적 사업 추진하다 예산 낭비 지적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의 ‘인디ㆍ신인 뮤지션 공연장(360석 규모) 리모델링’ 계획이 최근 소리 소문 없이 취소됐다.

▲ 조영택 국회의원
조영택(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문화부의 ‘인디ㆍ신인 뮤지션 공연장’ 취소는 정부의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이 처음부터 경제성 위주, 상업성 위주의 음악산업 진흥정책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2월 음악산업 중기계획에서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을 인디ㆍ신인 뮤지션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7월 조달청을 통해 공연장 설계 용역 발주까지 마쳤다.

하지만 지난 9월 문화부가 공연장 설계를 위해 정밀구조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구조보강문제로 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문화부는 “공연장으로서의 효용성이 낮고, 불필요한 국고낭비를 막자”는 명분을 들어, 콘텐츠홀 리모델링 추진을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올림픽홀의 복합문화공간화에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 공연장을 리모델링 하기로 했던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문화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에 의해 추진된 인디ㆍ신인 뮤지션에 대한 핵심 지원사업의 하나인 ‘인디ㆍ신인 뮤지션 공연장’ 리모델링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즉흥적이고 인기 영합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음악산업진흥 계획으로 결과적으로 약 2천 7백여 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하며, 인디ㆍ신인 뮤지션의 공연기회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