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만 좋아하는 예술의 전당, 장르편중 극심
클래식만 좋아하는 예술의 전당, 장르편중 극심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10.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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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과 실내악 등 클래식 점유율 60% 넘는데 재즈는 고작 1%

한나라당 나경원 국회의원이 예술의 전당의 극단적인 장르 편중을 지적했다.

지금까지 예술의 전당은 평소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를 거부하는 등 지나치게 클래식 공연에 편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05년 이후 예술의 전당 극장별 장르 현황에 의하면 오페라 하우스의 경우 무용(46.2%), 연극(18.2%)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콘서트와 음악극은 각각 6.9%, 2.6%에 불과했다.

콘서트 홀의 경우 교향곡과 실내악이 각각 54.7%, 14.1%를 차지해 역시나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크로스오버나 재즈의 경우 각각 6.2%, 2.2%에 그쳤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리사이틀 홀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리사이틀 홀의 장르별 현황을 살펴보면 독주가 63.9%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오페라 갈라와 재즈는 각각 1.2%, 1.0%를 차지해 장르 편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근 나 의원은 “예술의 전당의 임무는 문화향유 계층 확대, 국민 문화복지 향상이지만 비싼 공연료 탓에 문화향유의 기회가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장르에 편중된 공연으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 나의원은 “클래식 공연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특정한 달을 지정, 재즈나 크로스오버 등 기타 장르가 공연할 기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