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해회장 '기적의 자장면' 출판기념회
남상해회장 '기적의 자장면' 출판기념회
  • 김준현 기자
  • 승인 2009.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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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고생끝에 세계최대의 중국요리 전문점 ‘하림각’ 회장이 된 감동의 스토리

▲남상해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림각 남상해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종로구 하림각에서 자신의 저서 <기적의 자장면> 출판기념회와 전시관 개관식을 성황리에 열렸다.

남 회장의 저서 <기적의 자장면>은 모진 가난을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가가 되기까지 절망을 희망으로, 좌절을 성공으로 바꾼 ‘남상해식 자장면 성공학’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고의 중화요리 전문점 하림각.

이곳은 국내외의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오랜 전통의 고급 음식점일 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창업주이자 경영자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남상해 회장’이다. 남상해 회장의 성공담은 일찍이 MBC-TV의 <성공시대>를 비롯,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세상을 감동시켰다.

남상해 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중화요리 전문점’이라는 한 길만을 파고들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폐업하는 음식점들이 쏟아지는 한국 사회에서 그가 이룬 40여 년의 흑자 경영은, 그래서 더 특별한 업적임에 분명하다.

1938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남 회장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해방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기대를 안고 돌아온 한국 땅에서 그의 가족을 맞이한 것은 모진 가난과 절망뿐. 어린 누이와 형제들이 잇달아 숨을 거두자,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혈혈단신 서울행 기차에 무임승차했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열 살이었다.

신문팔이ㆍ구두닦이ㆍ물장수로 하루하루를 버티다가 우연히 중국집 '뽀이'가 된 후 10년 넘게 배달원과 주방보조로 일하던 중, 마침내 20대 후반 국제관광공사에 응시, 당당히 합격한다. 이후 워커힐 호텔 조리부장이 되며 그의 삶은 드디어 안정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남자 나이 30, 그는 오랫동안 키워온 꿈에 도전한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대한극장 뒤편에 11평짜리 동승루를 창업한 것이다. 이후 동승루에서 시작된 그의 성공은 신해루ㆍ열빈ㆍ다리원, 그리고 지금의 하림각까지 40여 년간 그칠 줄 모르는 신화를 이어간다.

사람들은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서 세계 최대의 중국요리 전문점 ‘하림각’ 회장이 된 남상해 회장을 ‘역전의 명수’라고 부른다. 또 다른 별명은 ‘음식대통령’.

남 회장의 저서 <기적의 자장면>에 소개된 남상해의 ‘자장면 경영학 7계명’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자부심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 말 것 △항상 장사가 안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 △매일 아침 일찍 시장으로 출근할 것 △음식 배달원에게도 꼭 위생복을 입힐 것 △바쁠 때일수록 더욱 친절할 것 △맛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계속할 것 △고객을 만족시키기 전에 먼저 종업원을 만족시킬 것 등이다.

그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지난 삶의 이야기는 진정성이 살아 있기에 더 감동적이다. 그의 이야기는 힘든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를, 쉽게 포기하고 쉽게 타협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용기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준다.

서울문화투데이 김준현 기자 jh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