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공 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대통사의 여민락’
시민이 주인공 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대통사의 여민락’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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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문화재 야행에서 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의미를 살린 공연으로 선보여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까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무대의 주인공 된 공연

공주시 문화재활용사업 ‘대통사의 여민락’ 공연이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에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쳤다.

▲대통사의 여민락 공연(사진=공주교대)
▲대통사의 여민락 공연(사진=공주교대)

공주 문화재 야행과 함께 진행된 ‘대통사의 여민락’은 공주시 문화재활용사업으로 박숙자무용단이 주관하였으며, 공주교육대학교, 공주교대 부설초등학교, 문화누림연구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백제 대통사의 흔적이 남겨있는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에서 진행된 공연은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이 담겨있는 ‘여민락’을 주제로 1장 왕이여, 2장 백성이여, 3장 화합이여 순으로 관객 참여형, 공유형의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공연이 진행된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는 백제 대통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으로 이 당간지주는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지주의 받침돌과 한쪽 기둥의 아랫부분이 손상되었으나, 1963년에 보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국가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2019 공주 문화재 야행 풍경(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2019 공주 문화재 야행 풍경(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공연에는 공주교대 부설초등학교 취타대, 공주교대 동아리 느티, 어울림, T.O.P.와 충남전통놀이보급회가 출연하여 공주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까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무대의 주인공 된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역사학자, 고고학자와 함께 직접 출연한 토크콘서트까지 열려 관람객에게 백제 대통사에 대한 흥미진진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박숙자 공주교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무용교육자로 무용역사기록학회 부회장, 일무보존회 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공주와 대전, 서울에서 전통춤과 창작무용을 통해 콘텐츠 개발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주교대 내에 부설연구소로 문화누림연구소 설립을 주도했다. 

박숙자 교수는 “역사를 품고 있는 문화재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보고”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와 백제 대통사지의 존재를 알리고 문화재 활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화재는 오늘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숨을 불어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 공주 문화재 야행 풍경(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2019 공주 문화재 야행 풍경(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이번 공연이 진행된 공주 문화재 야행은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019년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야행으로 ‘제민천, 근대에 홀딱 빠지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는 충청감영에서 충남도청이 소재했던 공주 제민천 일원의 역사적 특색에 부합하는 근대문화유산 프로그램 기획으로 주제를 구현하고 장소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주시민뿐만 아니라 부여, 청양, 논산, 천안과 세종시, 대전시를 비롯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주말 나들이, 여행으로 공주 문화재 야행을 찾아 숙박, 식사, 쇼핑 등 연계 관광으로 이어져 공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야행을 참관한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은 “공주 제민천 일대가 이렇게 환해진 것은 역사성에 기인한 감성콘텐츠의 힘”이라며 “문화재 활용이 곧 지역관광의 킬러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활용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문화재 보존”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재를 잘 가꿔 국민이 누리도록 하는 사업인 문화재 야행이 이제 도시의 원도심을 문화적으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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