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대장전ㆍ윤장대 한 건으로 통합, 국보 예고
용문사 대장전ㆍ윤장대 한 건으로 통합, 국보 예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0.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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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불교 경장건축 특성, 변천 기록有

문화재청은 각각의 보물로 지정한 경상북도 예천군의 보물 제145호 ‘예천 용문사 대장전(醴泉 龍門寺 大藏殿)과 보물 제684호 윤장대(輪藏臺)’를 통합해 한 건의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예고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의 건립시기와 의미,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때 두 보물이 각각이 아닌 일체성을 갖는 문화재로 판단했다. 따라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한 건으로 통합해, 국보 승격을 예고했다.

▲예전 용문사 대장전(사진=문화재청)

예천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대 두운선사(杜雲禪師)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초암을 짓고 정진한데서 비롯했다. 이후 후삼국 쟁탈기에 왕건과 관계를 맺으며 사찰로의 면모를 갖췄다.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려 명종 3년(1173년) 국난(김보당의 난) 극복을 위해 조응대선사(祖膺大禪師)가 조성한 것이다. 고대 건축물로는 드물게 발원자와 건립시기, 건립목적이 드러나 있다.(重修龍門寺記/1185년)

대장전은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건물이다. 그러나 용문사 대장전은 윤장대를 보호하기 위해 건립된 건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용문사 대장전은 다포계 맞배(책을 엎어놓은 모습)지붕 건물로 초창(1173년) 이후 8차례 이상의 중수가 있었으나 초창당시의 규모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수과정을 거치면서 건축 양식적으로 현재는 17세기말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들보와 종보의 항아리형 단면, 꽃병이나 절구형태의 동자주(짧은 기둥)에서 여말선초의 고식(古式)수법을 확인했다. 특히, 윤장대를 보관하고 있는 국내 유일 경장건축(경전(經典)을 보관하는 건축물)인데서 가치가 크다.

▲용문사 대장전 내에 있는 윤장대(사진=문화재청)

윤장대는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經藏)이다. 예로부터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는 공덕신앙이 더해져 불경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는 대중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고려 초 중국 송대(宋代)의 전륜장 형식을 받아 들여 제작한 것으로. 영동 영국사와 금강산 장안사 등에도 윤장대 설치 흔적과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는 예천 용문사 윤장대만이 846년 동안 그 형태와 기능을 이어오며 불교 경장신앙을 대변한다.
 
또한, 그 세부 수법 등에서 건축‧조각‧공예‧회화 등 당시의 기술과 예술적 역량이 결집된 종합예술품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총 24건의 국보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이 국보가 되면 2011년 ‘완주 화암사 극락전’ 이후 8년 만에 국보 건축물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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