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베키스탄 무형유산으로 만나
한국-우즈베키스탄 무형유산으로 만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01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3개 무용단 연수 참여, 중앙아시아 재외동포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3개 무용단의 단원 12명을 초청해 오는 6일까지  '2019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고려인) 전통예술인들을 초청해 진행한다.

무형문화재 전승역량을 강화하며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지원하는 국립무형유산원의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2019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 참석 무용단 '장미' 단원들(우즈베키스탄 고려 무용단)>(사진=서울문화투데이)

특히 이번 연수는 지난 4월 19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진행한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환영공연에서 ‘학연화대합설무(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를 선보인 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3개 무용단 ‘장미‧나피스‧아사달’의 무용단원들을 초청했다. 이들 무용단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초청자들은 국립무형유산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화정·복미경)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전승자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병행하며,  학연화대합설무 이흥구 보유자의 특강으로 해당 종목의 역사와 전승양성 과정에도 참여 중이다.

이번에 초청받은 ‘장미 무용단’ 단장 김예브게니야(43세, 여)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 공연은 무용단원들에게는 고국을 이해하고 한민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번 연수에서 배운 것들을 더 갈고 닦아 앞으로의 공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수과정을 마친 연수생들은 오는 5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수에서 배운 학연화대합설무와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등을 전주시 다문화센터 등 지역민들 앞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전통 문화예술을 지역민과 누리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무형유산원 연수 담당자는 “이번 초청연수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후세대들에게 무형유산의 길라잡이가 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하고자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063-280-1526)로 문의하면 된다.